주간신문 유로저널 (THE EUROJOURNAL)은 전유럽으로 배포되는 유일한 유럽 내 한인 동포신문으로, 유럽 내 동포 신문 중에서 최대 발행 부수 (최대 20,000부), 최대 발행면 (64 면 타블로이드 전체 칼라) 과 함께 최대 독자층을 자랑하는 재유럽 한인 사회 내 대표 한인 동포 신문입니다. http://www.eknews.net
2011년 1월 9일 일요일
독일 : 한•독이 음악으로 어우려져...이민자 자녀들을 돕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묵은 범사정으로 감돌아 든다.
에 - 에 - -에루화 좋고 좋다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2010년 12월 3일 독일 주함부르크 성 니콜라이 교회 행사장에 한국민요 “박연폭폭”가 가득 메웠다. 마지막 앙코르곡의 여운이 길게 메아리져 울렸다.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 음악회는 1시간 넘게 청중과 함께 했다. 1,2부로 나누어 이어진 음악회는 소프라노 크리스틴 푸겔(Christine Pugel), 테너 사보 푸겔(Savo Pugel), 바리톤 정용선 그리고 피아노 마리아 정(Maria Cheong)이 출연했다.
이들은 슈베르트에 이어 부루노, 홍난파, 푸치니, 쇼팽, 레하르 등 여러 음악가들의 노래를 멋지게 불러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80여명이 참석한 이 날 자선 음악회는 독일 내 한국과 독일 양국의 민간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순수 민간단체인 한독협회의 주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독협회 회원들이 준비한 다과로 더욱 무르익었던 이번 공연 티겟 수입 전액을 독일 내 이민자 가족 자녀들을 돌보는 단체 북두칠성협회에 기부한다고 한다.
함부르크 한독협회 회장(김옥화씨)은 “실력 있는 분들의 음악으로 공연 반응이 좋아 기분 좋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들 치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를린을 시작으로 한 자선음악회는 독일 내 주요 8개 도시를 순회하는데, 이번 함부르크는 7번째로 마지막 자선음악회인 쾰른이 남아 있다고 한다.
기사재공 함부르크 독.한협회 회원 구 은용
독일 김형렬기자.
독일 : 2010년 연말 문화의 밤 함부르크 한인회 개최
제 24대 함부르크 한인회 <최 순남 회장> 의 주최로 fraenkelstr 3 22307 Hamburg 에서 12월 4일 토요일 18시에 추석 및 연말잔치가 복합된 * 문화의 밤* 을 가졌다.
이미 많은눈이 내렸음에도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교통이 불편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3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강 혜원 행사부장과 서 은수씨 사회로 진행 된 행사는 제1부에 국민의례 에 이어 최 순남 한인회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참석 해 준 교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 금년에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위상이 더 높아진 해 이기도 하지만 , 연평도 사건으로 또 한번 분단국가의 비극을 격어야 하는 일을 가졌어야했다. 개인적으로 건강으로 인해 제한 된 활동에 한인회 임원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이 기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총영사관, 경제인 협회,종교단체, 교민업체, 후원의 독지가들 에게, 이 행사장을 빌려 준 Gesamt Schule 교장 선생님께, 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 병호 재독 연합회회장은 이렇게 함부르크 한인회 행사에 참석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함부르크 교민들에게 한인회에 적극 참여를 부탁했다.
다음으로 김 희택 함부르크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금년 마지막 달에서 한해를 돌아볼때 ,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 3월 천암함 사건 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우리 한반도에 긴장이 고도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적 위상을 강화 하였다. 세계 무역 7위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개발원조제공하는 나라로 되었다.이런 조국에 긍지를 가지고,조국 정부에 더욱 더 성원을 보내주기 바라며, 함부르크 중추적인 역활을 하는 모든 단체 및 한인학교에게 감사를 드리고, 화합,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 앞으로화합,단결이 전통으로 이어져 나가기를 바라며,
번성과 풍요의 상징인 토끼띠 해인 2011에는 토끼의 상징 처럼 모든 분들께 번성과 풍요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함부르크 한인회로 부터 신 부영 전 한인회 회장에게 그동안의 수고를 감사하는 뜻에서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함부르크 한인 학교(고 맹임 교장) 의 어린이들의 부채춤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무용은 아름다움과 귀여움으로 관중들의 인기를 모았다. 다음 순서로 서 영철 사범(Hamburg Sosan EV) 과 17명의 문하생들이 보여준 태권도 시범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 남규 순복음교회 원로 목사의 식사기도후 풍성한 저녁만찬 과 맛있는 떡으로 후식을 들때, 한국에서 이 문화행사를 위해 초대 되어온 여자 각설이 이은숙씨의 등장이 있었다. 이은숙씨는 연세대 레크레이션과를 졸업하고, 충남당진 품파 대상을 받은 경력을 갖고있다. 이 은숙씨는 어릿광대의 화장과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걸죽한 타령과 구걸로 시작하여, 졸지에 이은숙씨의 남편이 되어버린 서 은수씨의 도움을 받으며, 진한 농담과 노래로 관중을 웃기게 만들었다 .때로는 지나친 성적 묘사와 욕설은 거부감을 주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갖고 온 북들과 장구를 치며, 무당의 일면도 보여주고, 소리와 가위질로 엿장수의 일면도 보여 주는 등 다양한 각설이의 모양새를 보였다.중간 중간 관객들의 춤과 푸짐한 상품복권들이 이어져갔고, 한인회에서 각설이 이은숙씨에게 김 남일 부회장을 통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복권의 절정 한국왕복 비행기표 (두산엔진제공) 는 2세 정 혜경씨가 받았다. 그리고 화목한 분위기에서 모두 많이 웃고 즐긴 * 문화의 밤*을 끝맺음했다.
독일 정나리기자.
독일 : 고(故) 박정자 권사 장례 예식-슬픔보다 아름다웠다.
고(故) 박정자 권사 장례 예식-슬픔보다 아름다웠다.
지난 12월9일 에쎈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 겸 광부기념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는 회관이 생긴 이레 처음으로 장례 예식을 집도하게 되었다.
평소 섬겼던 교회의 성도들과 에쎈 한인의 집 한마음 식구들, 평소 박 권사와 친분이 있던 교민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결코 슬프지 않은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
장례예식은 뒤셀도르프 선교교회 손교훈 목사의 집도로 진행되었다.
손 목사는 “본향 찾는 나그네”라는 내용으로 히브리서 11:13-16 의 말씀으로 설교하였다.
에쎈 소망교회와 뒤셀도르프 선교교회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였으며 에쎈 한인교회 김신경 자매는 바이올린 연주로 조가를 들려주고, 수십여 년을 언니 동생처럼 지낸 이금숙 시인은 조 시를 지어 낭독했다.
한국에서 온 장남 홍주는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하여 어머니가 정말 즐거워하실 것 같다며 참석한 이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려 감사함을 표했다.
고 박정자 권사는 1936년 2월 29일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간호장교로 군 및 보건소에서 근무하였다. 1969년 파독하여 병원근무를 하던 중 병을 얻어 투병하다 지난 12월6일 74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권덕기 안수집사와 홍주, 홍석 두 아들을 두었다.
박 권사님의 명복을 빌며 이금숙 시인이 낭독한 조시(弔詩)를 그대로 올린다.
사랑하는 박권사님을 보내며
벌써 37년 전의 일입니다.
제가 겔센키르헨 반홉스트라세에서 권사님을 처음 뵈웠던 일이.
그 때 권사님은 신록이 한창 무성한 나무처럼 청청하고 생동감으로 젊음의 미가 넘치셨지요.
신록이 무성한 나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소망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는, 햇살 비추면 잎새들이 푸른 보석처럼 빛나고, 미풍에도 잎을 흔들어 춤을 추며 나지막이 노래를 하는 나무이지요.
권사님은, 한 그루 아름다운 나무이셨습니다.
감정이 남달리 풍부하신 권사님께서는, 즐거운 자리에서는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치시고, 춤까지 덩실덩실 추시며, 어린아이처럼 흥겨워 하시고, 슬픈 일을 당한 사람 앞에서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셨지요, 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가지신 소유도 아끼지 않으시고, 손을 펴서 늘 도움을 베푸셨습니다.
저희들은 권사님의 그 사랑을 오래오래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권사님은, 뿌리를 굳게 내리고 태풍에도 꺾이지 않는 한 거목이셨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시다 병을 얻어, 벌써 18년 전에 앞으로 남은 생명의 기한이 8개월 정도라는 의사들의 선고에도 전혀 요동치 않으시고, 운명에 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생명의 기한은 하나님께 있는 것인즉, 숨쉬는 동안에는 이세상에서 육신의 장막집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하시며, 무려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건강을 잘 관리하시며 믿음으로 기도로 사셨습니다.
이렇게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기적을 낳으시며, 저희들에게 믿음과 생명의 존귀함을 인식시켜 주셨습니다.
권사님은 때를 아는 한 그루 지혜로운 나무이셨습니다.
권사님께서는 약 3주 전에, 이제 하나님께 가실 날이 아주 가까웠다는 것을 아시고
어떤 치료를 받는 것도 다 거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고 하시면서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인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일, 철저한 비움과 생명마저 포기 하는 일이 얼마나 큰 평화를 안겨주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이세상에서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오신 사랑하는 권사님.
이제는 눈물과 고통과 슬픔이 없는 천국으로, 그렇게 낙엽 한 장처럼 가볍게 훌훌 떠나가신 권사님을 보내드리며,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언제나 영원한 고별은 이리도 슬프기만 하는 건가 봅니다.
그러나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고대 하면서 이만 눈물을 거두렵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