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유로저널] 독일 : 한국과학의 요람 KIST 유럽연구소 제2연구동 준공

한국과학의 요람 KIST 유럽연구소 제2연구동 준공
국내 産•學•硏의 현지거점 연구 본격화된다




지난 달 30일 독일 자브뤼켄 소재 KIST 유럽연구소(소장 김광호)의 제2 연구동 준공식이 한홍택 KIST 원장, 문태영 주독대사와 크리스토프 하르트만 자알란트주 경제장관, 랄프 라츠 자아브뤼켄시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들 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제 2 연구동의 규모는 2천 평방미터(6백 여평)이며 시설은 주로 국내의 대학과 산업체 및 연구기관들의 연구활동에 이용될 예정이다.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이 이미 현지 랩을 설치했으며 곧 이어 기업과 유관기관들도 속속 현지 랩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KIST 유럽연구소는 본격적인 현지거점 연구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중 최초의 해외연구소로 알려진 KIST 유럽연구소는 2000년에 연면적 5천2백여 평방미터(약 천6백평)에 달하는 연구동을 완공하고 유럽 내 한국과학 요람으로서 많은 연구실적을 쌓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준공된 제 2 연구동 건립계획은 유럽연구소 설립 10주년을 맞은 지난 2006년 국내 산•학•연의 해외 연구기지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KIST 유럽연구소는1996년 선진국 현지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독일 및 EU의 현지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후 유럽의 첨단기술을 국내 이전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인력교류 및 정보제공 등 한독 양국간의 과학기술 협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현 김광호 소장 취임 후에는 EU의 강점분야인 에너지, 환경, 생명과학, Microfuidics 연구수행을 위해 3개 연구부에 현지인을 포함하여 50명의 인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잘란트주와 공동연구프로그램(Saarbridge Program)을 수행 중에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EU와의 협력 네트워크 거점 및 대 EU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신화학물질규제(REACH) 발효에 따른 현지의 유일한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가 위치한 자알란트주 연구단지내에는 2개의 IT 분야 막스플랑크 연구소, 프라운호퍼 의공학연구소와 비파괴기술연구소, 재료분야의 라이프니쯔 연구소, 헬름홀쯔 제약연구소와 독일 인공지능 연구센터가 입지하고 있어 다양한 요소기술들과의 밀접한 연구협력이 가능한 과학단지이며, 프랑스 파리와 고속기차로 2시간이내 연결되고 베네룩스 및 스위스 등과 협력하기에도 지리적 장점이 있어 한국 학연산을 위한 유럽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참고: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란 유럽지역 수출상품에 대해 화학적으로 유해하지 않음을 수출자가 입증하게 하는 규정을 말함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이명옥 뮌헨한글학교장 교과부장관 표창 수상

 

이명옥 뮌헨한글학교장 교과부장관 표창 수상
프랑크푸르트 공관에서 '재외국민교육발전유공자' 감사장 전수식 가져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이명옥(52) 뮌헨한글학교장이 5월6일(목) 2세들의 한글교육과 재독한글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노유경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수식에는 전현직 한글학교 교장들을 비롯해 십 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이명옥교장은 1999년부터 뮌헨한글학교 교사로 재직한 이래 11년 동안 2세들과 독일인들에게 서예와 수묵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도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 서 왔다. 2005년에 뮌헨한글학교 교장에 취임하고2007-2009년 까지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특히 재독동포청소년 한국어 한국문화 집중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봉사해왔다.

이날 전수식에서 이충석총영사는 축사에 가름하여 이명옥교장 말고도 이날 참석한 "교육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도 모두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하고 계신 만큼 앞으로 상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한 뒤, "정부기관인 공관도 해외 한글학교들이 현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과 주재국 국민들에게 한글을 보급하고 한국의 정신을 가르치는 등 한국인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치하했다.

감사장을 받은 이명옥교장은 수상소감으로 먼저 "업적도 별로 없는데 큰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겸손함을 보인 뒤, "지난 10 여년 동안 한글학교 일을 했고 이제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상을 받으니 앞으로도 쉬지말고 더 열정을 바쳐서 일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드리게 된다며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한글학교 후원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옥씨는 오래도록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재독한글학교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09년 협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시작한 가칭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후원회」 발족 준비위원회가 그것. 언제까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기업이나 독지가의 지원에 의존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스스로 답을 찾은 것이다. 해마다 부활절 방학 기간에 실시됐던 청소년집중교육(약칭)이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바로 이 재정문제 때문에 무조건 가을로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재단 설립요건인 정관을 비롯해 후원금 모금 방안 등 기초작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글학교의 열악한 재정난을 타개하겠다고 호기차게 나섰으나 만만치 않은 준비과정에 열의가 한풀 꺽긴 이명옥교장을 격려하고 나선 이는 바로 이충석총영사. 전수식 직후에 가진 오찬에서 이총영사는 한글학교 후원회(약칭)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진행상황을 묻고 조언하는 등, 앞으로 공관이 교육원과 함께 이 일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명옥선생은 두 가지 큰 기쁨을 선물로 받고 남편과 함께 뮌헨 귀가길에 올랐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문화-번역“ 워크숍과 한국 작가 낭독회

 

"문화-번역“ 워크숍과 한국 작가 낭독회

4월23일 베를린 주독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Leipziger Platz. 3 10117 Berlin)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 공동주최로 "문화-번역“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은 한국 문학 번역원의 손세훈 박사의 인사말과 성석제 작가의 키노트 스피치로 시작되었다.

1부 패널은 서울대 독문학과에서DAAD파견교수로 제직한 쾰러 박사(Dr. Köhler, Marburg대학교)의 사회로 „독일에서 한국 문학 출판의 제반 문제점과 관점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한국 문학의 독일어 번역과 출판에 따른 여러 절차들 및 그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아렌트 박사 (Dr. Ahrend, Wallstein Verlag)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김 훈의 "칼의 노래“(Kim Hoon, Schwertgesang)의 독일어 번역본 편집인 부카르트 씨(Brughardt, Edition Delta)가 출판과 판권에 따른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문학번역원내에 판권 관련 업무을 전담하는 부서가 마련될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한국 시인 이상, 고은, 김지하의 시를 평론한 적이 있으며 현재Suedwestdeutscher Rundfunk에서 프리랜스로 활동 중인  보르카트(Borchardt)씨가 "문학비평에서의 번역문학“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2부 패널에서는 호이슬러 박사(Dr. Haeussler, Berlin자유대학교)의 사회로
"실제에서의 문학-번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이기영의 소설 "고향“(1934)을 번역하고 있는 하이케 이 박사(Dr. Heike Lee, Hamburg 대학교)가 발표를 했다. 이 박사의  "Wie das Fremde zum Eigenen wird“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번역하고 있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가지고 번역이론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그 다음은 후베 박사(PD. Dr. Huwe, Bonn대학교)의 "Moderne koreanische Gedichte in deutscher Uebersetzung - Grundprobleme der Uebersetzung von Lyrik“ 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후베 박사는 시 번역의 사례들과 함께 번역 이론을 설명하면서 ‚좋은 번역’과 ‚나쁜 번역’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해 주어 번역학 전공자가 아닌 많은 참석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번역(좋은 번역 vs.나쁜 번역)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유명인 박사(Dr. Yu, Bochum대학교)는 "Lesererwartungen und internationale Vermarktung koreanischer Literatur“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유 박사는 „구운몽“이 영어권에서 지금도 읽히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확인시켜 주면서 한국 문학의 시장성에 대해 독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브로흐로스 박사(Dr. Brochlos, Berlin자유대)의 발표는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브로흐로스 박사의 제안에 따라 생략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문화-번역 워크숍은 마무리 되었다.

원래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예정되었던 워크숍이 아이슬란드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다가 다행히 특별기가 마련되어서 다시 원래 계획된 날짜에 진행되는 혼란이 있었다. 그리고 이틀로 계획된 행사가 토론자들이 모두 참석하지 못하는 관계로 하루에 진행되는 등 비록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발표자들의 유익한 발표들로 인해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었다.

한국 작가 낭독회
저녁 7시부터 문화원에서는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낭독회가 진행되었다.

낭독회는 함부르크 대학의 하이케 이 박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원일, 은희경, 성석제,  세 명의 작가들은  자신의 대표작 중에서 이미 독일어로 번역 출판된 작품의 일부를 낭독하고, 통역인이 독일인 참가자를 위해 독일어 번역본을 낭송해 주었다.
김원일 작가는 "바람과 강“ (Wind und Wasser, Pendragon, 1998)을 낭독했으며
은희경 작가는 "새의 선물“(Ein Geschenk des Vogels, Pendragon, 2005)을 낭독했다. 그리고 성석제 작가는 단편선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Die letzten viereinhalb Sekunden meines Lebens, Peperkorn, 2009)에 수록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Hwang Mangun)를 낭독했다.

낭독회에 이어 독자들이 작가들에게 직접 질문하는 기회가 주어져서 멀리 독일에 살면서 한국의 대표 작가들과 대화할 수 있는 귀한 만남의 장이 마련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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