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남부독일 전통행사로 자리잡은 마인츠 새해맞이 설잔치

남부독일 전통행사로 자리잡은 마인츠 새해맞이 설잔치
동포들 눈길 조심스러워 예년보다 참석자 줄었으나 경품 당첨 확률은 높아져



지난 토요일(9일) 저녁 6시 마인츠 신년잔치가 열리는 툉게스홀(Toengeshalle),  개회시간이  임박했지만 행사장은 아직 빈자리가  많았다.

전날 독일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해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려 교통사고와 정체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가 기온 또한 영하 4-5도에 이르는 한파까지 몰아닥쳐 길이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 많은 동포들이 출타를 꺼린 탓이었다.

이날 행사는 도로사정을 고려해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6시30분경 시작됐으나 프로그램은 빠짐없이 모두 원래대로 진행됐다. 주최측이 가장 걱정한 것은 이미 준비해놓은 500명분의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염려와 달리 200 여명의 참석자들은 푸짐한 식탁을 차리고 그 어느때보다 맛깔나고 정성이 가득담긴 산해진미를 행사가 끝나도록 즐길 수 있었다.

마인츠 신년맞이 잔치는 남부지역 동포사회의 대표적인 행사로 이미 굳어진 터라 지역내 동포들 뿐만아니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상당수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개회사에 나선 조창희 마인츠한인회장은 추운 날씨와 눈길 마다않고 원근각처에서 찾아온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마인츠에 정착한 한인들의 60년 역사를 강조한 뒤 2009년 마인츠 한인회 주요 업적을 소개했다. 항상 짧은 연설로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아 온 조회장은  이날도 참석자 모두를 향해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덕담과 함께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즐겁고 유쾌한 마인츠 신년잔치가 되기를 바란다는 간단한 인사말로 끝을 맺었다.

이어서 축사를 하기 위해 수 백 킬로 떨어진 하노버에서 달려온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2010년 새해를 맞아 재독교민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한 뒤, 지난 1년간 마인츠한인회의 활동과 협조에 감사하고 더욱 큰 발전을 기원했다.  이회장은 지난 12월 19일 재독교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인문화회관의 개관 소식을 전하면서 그러나 아직 갚아야 할 빚이 20만 유로 이상이나 돼 이것을 해결하는데 재독 교민들 모두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0유로만 기증해도 만 명이면 10만 유로가 된다며 기업이나 정부 등에 의지하지 말로 우리들 스스로 모아서 우리집을 마련하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특히 개인이나 단체를 향해 그들이 세우는 계획이 사사로운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한 것이라면 이같은 행위는 결국 다른 사람들과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므로 이것은 재독한인사회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한인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경계하고 단합을 강조했다.

또한 작년 6월에 부임한 후 올해 처음 이 행사에 참석한 본분관 안창훈영사는 서양 금속활자 발명자인 구텐베르크의 고향이자 라인강과 마인강이 합류하는 도시이고 독일 3대 성당 중에 하나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도시 마인츠시의 동포들이 마련한 새해잔치에 초대받은 데에 감사를 표한 후 60년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를 맞아 마인츠 동포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안영사는 이어서 올해는 마인츠 한인회가 창립된 지 40년주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조창희회장 취임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조회장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안영사는 마인츠 한인들이 한국의 직지와 한글소개, 한인합창단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일에 앞장서 온 점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이 소프트 외교의 첨병, 바로 민간외교관들"이라며 추켜세웠다. 또 그는 올해는 또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 유치하고 역사상 최초로 원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운 상승의 기회도 맞이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을 고무시기키면서 이같은 국운 상승의 기회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는 금년 화두를 "일로영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안서기관은 끝으로 그러나 오늘날의 조국의 위상은 바로 과거에 국가가 어려웠을 때 외국에서 젊음을 바친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치사를 더붙혔다.

이어진 순서는 감사패, 공로장 수여식. 감사패는 마인츠 동포사회와 마인츠한인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마인츠한인회가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세계일보 유럽본부장 윤남수, 전 마인츠한인회장 김효성, 마인츠한인회 임원 최숙녀와 전태순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공로장은 한국의 전통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독일사회와 마인츠한인사회에 알려 온 공로를 인정해 박계순씨에게 수여했다. 이 외에도 교민 축구에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교민 축구 발전에 기여한 마인츠 중앙교회 전용근목사에게도 감사장이 수여됐다.

저녁식사 후 2부 순서는 문화행사로 꾸며졌다. 마인츠 한글학교 학생들(지도교사 이은경)이 출연해 선녀춤, 화관무(Sophi), 부채춤(이소라), 북연주 등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사람들의 가슴 속을 울리는 듯한 세 여학생들의 북소리는 중간중간 박수갈채를 받을 만큼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 학생들은 마인츠에서 가장 고령인 할머니를 무대로 모셔와  만수무강을 빌며 세배를 올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답례로 학생들 손에 일일이 세배돈을 쥐어 주었다. 이어서 이들 학생들은 객석의 어른들을 향해서도 공손히 세배했으며 관객으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두번째 그룹은 마인츠 여성합창단(지휘 이승기, 피아노 선조진). 일기 때문에 다수의 단원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단원들은 최선의 기량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연주한 곡목은 그룹 아바가 불러 크게 히트한 '맘마미아',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등 3 곡이었다. 그리고 최석길의 독창 순서. '기다리는 마음'(김민부작사, 장일남 작곡), '청산에 살리라'(김연준작사, 작곡), '대관령'(신봉승작사, 박경규작곡) 등 우리 가곡이 전문성악가에 의해 홀 안에울려퍼지자 장내가 일순 숨이라도 죽인듯 조용해지면서 관객들은 한국가곡의 그 깊은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늘 해 온 것처럼 경품 추첨을 곁들인 여흥시간이었다. 주로 노래자랑과 춤으로 이루어진 여흥시간은 간간히 디스코 파티도 삽입돼 그야말로 흥겨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러면 객석에 있던 동포들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한사람, 두 사람 홀 앞으로 나와 구성진 노래 가락에 맞춰 평소에 갈고 닦은 춤솜씨를 뽐낸다. 남여노소, 국적도 가릴 것 없는 세계인의  춤, 디스코 타임이 시작되면 실내등은 꺼지고 환상적인 조명이 가세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되는대로 흔들어대는 막춤을 추는 사람이나 세련된 춤사위를 자랑하는 사람이나 서로 영켜 방방뜨는 사람들 틈 속에 가뿐 숨을 내쉬며 열심히 동참하는 70 노인들도 보인다. 모두 거리낌없이 마음껏 새해 잔치를 즐겼다.

이날 경품으로 나온 물품들은 30 여개 업체와 단체 또는 개인이 기증한 100 여개에 달했다. 참석자가 200 여명이므로 확률상으로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복권에 당첨될 수 있을 만큼 높았다. 1등은 한국왕복 항공권 1개. 새벽 0시30분, 조창희회장이 양복 저고리를 벗고 셔츠 소매까지 걷어 붙이고 복권항아리에 손을 집어넣었다.  사회자 정원덕씨가 소리 높이 외친 당첨번호 주인은 마인츠의 전태순씨.  비행기 표를 받아든 전씨를 향해 주변 사람들의 축하인사가 쏟아졌다.

참고: 일로영일(一勞永逸)은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화두로 선택한 사자성어로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중국 북위의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과 중국 역사서 명사(明史) 증예전에 나오는 말인데 청와대는 이 대통령 재임 중 각고의 헌신을 다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다음 정부와 세대에 선진 일류국가를 물려주사는 각오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난 해 29일 선정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 신년화두는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재독한인축구협회 제 30주년 기념행사-2세 축구인들도 함께 해

재독한인축구협회 제 30주년 기념행사-2세 축구인들도 함께 해

Duisburg) 재독한인축구협회가 벌써 30주년이다.

지난 12월26일 저녁 6시 두이스부륵 고향마을(Im Holtkamp 60)에서는 축구인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화려한 기념행사가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참석했으며 입구에 세워진 난로 주위에서 몸을 데우는 모습에서도 바깥  날씨를 알 수 있었다.

재독한인축구협회 정용선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 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김인회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황경남 회장 인사말이 있었다. 황 회장은  “재독한인축구협회는 재독한인사회의 밑거름이며 교민사회의 최초로 설립된 단체다. 초대 여우종 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대를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정열과 끈끈한 정으로 활성화 되었으나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 26년 동안 축구협회의 경기이사로 봉사하며 선배님들에게서 배우고 느끼며 회장이 되었지만 축구협회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이 기둥이 되어주고 울타리가 되어 튼튼한 협회가 될 수 있길 부탁드린다.“ 고 했다. 그는 또 ’이 행사를 하게끔 조언과 협조를 해준 남정균 운영위원, 윤남수 고문, 안영국 총연합회 고문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축구공과 같이 부지런한 황경남 회장은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지난 8.15 행사에서 선두에서 적극적으로 뛰어주었다. 재독한인연합회는 이근태 회장님을 위시하여 전 임원들은 재독교민의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위해 화합이란 슬로건을 걸고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3만5천 교민의 숙원사업이던 재독한인문화회관 개관식을 재독한인글뤽아우프와 함께 가졌다. 이런 화합된 모습은 다음 차세대로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1세들은 젊은 체육인들을 밀어주고, 확실한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멋진 스포츠맨이 될 수 있을 거라”며 강조했다.

주독대사관 본 분관 고재명 영사는 축사에서 “축구협회 30주년을 축하드린다. 축구협회가 교민들의 친목에 큰 기여를 한 것 같다. 무궁한 발전을 빌며 얼마 남지 않은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이어서 독일 한인축구를 빛낸 이들에게 한국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으로 부터 내려온 감사장 수여를 황경남 회장이 전달했다.
윤남수씨, 문홍근씨, 장재인씨, 김무현씨, 안영국씨 등은 초창기 때부터 협회의 회장이나 임원으로 봉사했다. 그들은 국내외 축구인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는 재독한인응원단을 결성하여 축구인들의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황경남 회장은 축구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장영석(쾰른), 홍동현(프랑크푸르트), 문용근(마인츠) 2세 축구인들에게 격려와 함께 감사장을 수여했다.

황경남 회장은 ‘감사장을 많이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 앞으로 노력해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장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성환, 김청옥 전임 회장들과 이다혜 여자축구선수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식혜와 맛깔스런운 호박죽까지 준비된 저녁식사는 뷔페식이었다.  음료수 담당은 2세들이, 음식담당은 임원 부인들이 수고해 주었다.

2부 순서는 한국에서 온 유 정 씨가 진행했다. 유 사회자는 독일에 몇 번 와 본 경험이 있으며 스위스에서 유학해서인지 가끔 독일어로 말을 해 교민들을 놀라게 했다.

유 정씨는 섹스폰 연주가이며 올디가수인 박종선 씨의 연주와 노래를 먼저 들은 후  직접 본인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 할 것이 아니라 기뻐해라 그래야 콩고물이라도 떨어진다’는 등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줬다. 또 우리가 통일의 길로 달려가고 있는데 통일 후 남한과 북한의 언어차이 때문에도 문제가 될 것 같다며 북한에서 쓰는 말 알아맞히기를 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온 이 청 가수는 섹시한 의상으로 나와 ‘여자여 일어나라’와 몇몇 노래를  부르며 교민들 사이를 오갔다.

장광흥 체육회 부회장은 차세대 축구를 육성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복권 100매를 구입해 수익금을 FC Korea 홍동현 회장에게 전달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복권상품으로 배, 쌀, 라면, 진공청소기, 여성 명품 옷, 마사지 기계, 김치 냉장고, TV 42인치 2대, 비행기 표 2장 등이 나왔다.

그 중 황경남 회장과 LG 회사에서 기증한 LG 전자의 42인치 TV가 인기였는데 김무현 씨와 맹은상 씨에게 돌아가고, 남정균 사장과 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후원한 한국 왕복 비행기 표는 캄프린트푸르트 이순엽(제일농장 운영) 씨와 프랑크푸르트 안재웅 2세(안영국 씨 아들)에게 돌아갔다.

한 쪽 자리를 차지한 2세 축구인들과 그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1세들이 함께 한 재독한인축구협회 30주년 기념행사를 보면서 협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재독축구칼럼리스트 김무현씨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것들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 재독한인축구인들은 한국축구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70~80년대 한국축구는 아시아에서 호랑이로 군림하면서도 번번히 올림픽과 월드컵 본선을 뛰어넘지 못했다. 독일 한인축구인들은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의논하게 되었고  
한국의 청소년 축구선수들에게 공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축구인 한 사람당 각자가 1개씩의 공을 보내기로 했다. 아디다스 제품인 ‘탱고’ 축구공은 방수처리가 완벽했던 관계로 水球(수구)전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신제품이였다. 당시로서는 한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고가품 (개당 150마르크 상당, 당시 월급이 600~70마르크)이였으므로 한국대표팀에서도 선호의 대상이 되었다.
또 고국의 유능한 코치와 감독을 초청하여서 유럽의 現代蹴球를 공부 시키는 일에 일조하는 등 현재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를 볼 수 있게 해 준 장본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3.1절 기념축구대회를 치르고 주말이면 건강을 위해 지금도 모이는 단체로는 쾰른일요축구회, 쾰른토요축구회, 프랑크후르트 조기축구동호회, 아헨축구동우회, 캄프린트프르트축구동우회가 남아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모닥불처럼 훈훈했던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문화행사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문화행사- 비행기표 반납으로 더욱 훈훈해 진 잔치

Duesseldorf) 해마다 12월30일은  뒤셀도르프 한인회 송년회가 있다. 장소는 라팅엔에 있는 성 세바스티안 형제회관.

저녁 7시경 이흥국 기획부장의 사회로 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가 끝 난 후 김원우 뒤셀도르프 회장은 “1975년 창립된 뒤셀도르프 한인회는 35년 동안 열 세분의 한인회장님들께서 이끌었다. 수고한 그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오늘 밤 행사를 위해 후원해 준 교포사업체와 LG전자, 펜아시아나에도 감사드린다. 즐거운 송년의 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밤, 지난 추억으로 다시 생각나는 뒤셀도르프 송년의 밤이 되시기를 바란다.” 고 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이근태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2월19일 우리의 숙원사업이었던 재독한인문화회관이 재독글뤽아우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관하게 되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20만유로의 빚이 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3만5천 교민이 동참하여 우리집을 마련하자. 2010년에도 교민 모두가 행복하고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주독한국대사관 본 분관 안창훈 1등 서기관은 격려사에서 “뒤셀도르프 한인회는 전부터 한독문학의 밤, 어머니 합창단 공연 등 한독간의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라가 어려울 때 독일에 오셔서 조국 발전에 초석을 세운 여러분들 앞에서 인사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금년은 세계 경제공황으로 힘들었지만 잘 극복해 냈듯이 내년에도 희망과 함께 다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고 했다.

감사패 증정은 교민행사가 있을 때마다 후원을 아끼지 않은 LG 전자(법인장: 정욱)가 받았는데 회사 대표로 참석한 유희윤 부장이 받았다. 그리고 여러가지 상품으로 후원하고 있는 뒤셀도르프 Kim,S Asia 김대경 사장도 한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서 뒤셀도르프 한인회 고문과 자문, 원로 회원들이 선물을 받았다.
1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어머니 합창단(단장:여부덕, 지휘:김범철, 반주:홍은혜)에서 준비한 아름다운 합창을 들었다. 그들은 바위섬, 한국민요 연곡인 풍년가, 천안삼거리, 강강술래, 신고산 타령, 몽금포 타령, 하바나킬라 등등의 노래를 신나게 불러 주었다.

저녁식사 후 2부 순서는 김희정 양이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했다.
첫 순서는 황재복 사범이 함께 한 네덜란드 국제경호전문학교 학생들의 경호시범.
금년 10월에 개원한 국제경호전문학교는 황재복 사범이 직접 지도하고 있다. ‘시범을 보일 학생이 8명이었는데 교통사고를 당해 4명만 참석했다’는 짧은 인사 후 여러가지 호신술 시범을 보여 주었다.
그는 ‘공갈협박을 당하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분들은 저를 찾아오십시오.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뒤셀도르프 무용단의 무용공연은 화려한 화관무를 나이드신 회원들이 보여주었다.
(박귀기, 윤기숙, 강안나)

제 3부는 한국에서 온 민요가수 박현미 씨가 새타령으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노래와 춤 복권추첨이 곁들여지며 늦게까지 잔치가 진행되었다. 같은 색의 복권이 뽑아진다고 하여 복권을 뽑는 이는 머플러로 눈을 가리고 뽑아야 하는 곤혹도 치뤘다.

김치냉장고, LG TV, 한국왕복항공권2매 등 크고 작은 많은 상품이 있었는데 팬아시아나가 후원한 비행기표의 행운은 최월아 도르트문트 한인회장이 잡았다.
김원우 뒤셀도르프 한인회장이 후원한 비행기표는 본에서 참석한 김희진 씨 부인이 받았다. 초대 독일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을 역임한 김희진 씨는 부인이 받은  비행기표를 부인의 양해하에 다시 한인회에 기증하여 한인회 기금으로 사용했음 좋겠다고 하여 행사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