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유로저널] 유럽전체 : 전남 해남, 천년고찰 두륜산 대흥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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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김명남-세실 우마니 "Temps Solaire" 출판기념회.


판화, 회화, 도자기,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정적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베르사유 보자르의 김명남 교수가 ‘이미지와 텍스트의 만남’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6일(토요일), 파리 19구의 출판문화공간 ‘라 뤼까르느 데제크리방’(La Lucarne des Ecrivains)에서는 베르사유 에꼴 데 보자르 김명남 교수의 신작 판화 14점과 시인이자 소설가인 세실 우마니(Cécile Oumhni)의 서정적인 시편이 어우러진 시화집 "Temps Solaire"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세실 우마니의 시 낭독과 김명남 교수의 작품에 얽힌 얘기 등 텍스트의 빛깔과 이미지의 언어가 함께 호흡한 이 자리에는 "Temps Solaire"에 실린 이미지와 텍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현대음악가 이반 벨로크(Ivan Bellocq)의 창작곡이 연주되어 관중들에게 빛으로 충만한 시간을 선사했다.
김명남 교수는 1993년 프랑스에 건너와 수채화, 판화, 도자기, 설치미술 등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현재 베르사유 에꼴 데 보자르의 판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파리 13대학의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세실 우마니는 벨기에, 캐나다, 스코틀랜드, 튀니지 등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서정을 노래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8년에 발표한 그녀의 소설 "Le café d’yllka"로 프랑스어권 작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유럽인 문학상’(Prix littérature européen)을 수상했다.
이미지의 작가 김명남과 텍스트의 작가 세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emps Solaire"의 출판사인 브와 덩크르(Voix d’encre)의 대표 알랑 블렁(Alain Blanc)의 주선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005년 발간된 시화집 "Demeurs de mot et de nuit"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성공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다음 해인 2006년, 출판사 브와 덩크르에서는 원로화가 방혜자의 이미지와 시대의 시인 김지하의 시편이 어우러진 "Eclosion"이라는 시화집이 출판됐으며, 2007년에는 방혜자의 이미지와 샤를르 줄리에(Charles Juliet)의 텍스트가 함께 호흡한 "Une joie secrète"가 출판됐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비스바덴 한인회 2010년 신년잔치

 

비스바덴 한인회 2010년 신년잔치
김명우회장의 헌신과 지도력으로 화합이룬 한인회, 동포사회 귀감



지난 주 토요일(16일) 비스바덴의 「애니-랑-하우스」 호텔 1층 홀에서 비스바덴 한인회가 개최한 2010년 신년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비스바덴을 비롯해 인근의 마인츠, 프랑크푸르트 등 원근각처에서 200명 가량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치선사무총장 사회로 저녁 7시 정각 국민의례로 시작됐으며 새벽 1시 경 마지막 1등 복권을 추첨하기 까지 6시간 동안 줄곳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쾌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이 서로 갈라져있던 지역 동포들을 인내와 성실성을 다해 봉합하고 자애로움과 진취적인 생각으로 지도력을 발휘한  김명우회장. 건강이 그다지 좋지 못한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사람들은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 낸 신년잔치. 눈 길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큰 성황을 이루었다.

기념사에서 김회장은 우선 참석자들을 향해2010년 새해를 맞아 가정의 만복을 빌며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이날 참석한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지난 해 비스바덴 한인회의 주요 활동을 설명하면서 5년 만에 부활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남부지역배구대회 개최, 광복절 행사 참석해 각종 트로피를 받는 등 좋은 성과 거둔 것과 특히 줄다리기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것 등을 소개하며 비스바덴한인회의 단합된 모습을 자랑했다. 이어서 김명우회장은 오는 2월14일 비스바덴 카니발에 한국팀이 참석하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은 한국전통문화 알리는 일에 많은 교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회장은 한인회 임원들 모두를 무대로 불러 노고를 치하한 후 한사람씩 소개했다. 비스바데한인회 임원은 현재 김명우회장 이하 수석부회장 조진환, 사무총장 안치선, 섭외부장 이영훈, 재무 금춘자, 감사 곽춘강, 김혜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를 대표해 참석한 최병호 수석부회장은 광복절행사와 전국종합체육대회 야간문화행사 등에 비스바덴한인회가 협조한 것에 감사한 후, 지난 해 총연합회의 주요 업적을 소개했다. 특히 최수석부회장은 이민 1세대들이 조국발전에 공헌했다고 인정한다면 이제 경제가 발전된 조국은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면서 노년에 접어든 동포들이 외롭지 않게 함께 쉴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동포들을 위한 전반적인 노인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연합회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라규욱영사는 초대에 감사를 표한 후, 그 동안 여행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비롯해 최근 들어 연속적인 사고사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지역동포들이 나서서 적절한 도움을 주어 공관에서는 크게 감사해 하고 있다며 이같은 동포애를 발휘한 지역동포들에게 크게 고무되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격려사를 마친 라영사는 비스바덴 한인회의 황정우, 이순숙씨에게 이충석총영사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전달했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황정우, 김고은씨가 진행하는 문화행사가 속개됐다. 비스바덴한글학교 어린이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까치까치 설날」을 합창한데 이어, 안토니아와 콘스탄틴 남매는 깜찍한 율동과 함께 「독도」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중국인 시안 하우스만이 찬조출연해 멋들어진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었고, 최공석, 최정민 등의 유학생들은 한국가곡을 불러 잔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무르익은 분위기는 경품추첨을 곁들인 여흥시간으로 이어지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동포들은 삼삼오오 모여 환담과 웃음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가 하면, 무대 위에서는 구성진 노래가 연주되고 무대 아래서는 흥겨운 춤이 어우러지면서 토요일 축제의 밤은 깊어만 갔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새벽 1시가 되어오는 시각. 사회자가 마침내 한국왕복 항공권이 걸려있는 마지막 복권추첨을 선언했다. 이날의 최대 관심사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며 김회장이 뽑은 행운의 비행기표는 이웃 도시 마인츠 동포 김춘토씨의 차지가 되었다.

웃고 즐기는 사이 솔솔 내리기 시작한 눈이 어느새 세워둔 차들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쌓였다.  동포들은 그러나 신년잔치를 축하하는 서설이 내린다며 귀가길 걱정 보다는 하얗게 변한 깨끗한 세상이 오히려 반가운듯 한번 더 새해 덕담들을 나누며 헤어졌다. 한 사람도 빈손으로 가는 사람 없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한껏 안긴 정겨운 새해잔치였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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