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유로저널] 독일 :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2009년 정기총회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2009년 정기총회
대표 이영창, 부대표 윤남수, 신규이사 이건치, 봉사팀장 김선자 각각 선출


구랍 18일(금)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은 200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3개 동포언론이 초청된 가운데 정회원 16명 중 13명이 참석, 이영창총무의 사회로 경과보고, 재정보고, 임원선출, 간담회 등의 순서로 오찬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영상대표는 개회사에서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그 동안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임원들이 서로 돕고 협조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문화회관을 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도 재정보고는 노순자 봉사위원이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배포, 회원들이 검토했으며 내용에 대해 이의제기가 없었으므로 보고서대로 통과됐다.  이어서 자원봉사자 근무현황과 방문자 통계 등이 발표됐다.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2009년 한 해 동안 문화회관을 방문한 방문객 수는 2465명, 월 평균 200 여명이 문화회관을 찾았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관기간을 제외하면 평일에 10여명 정도가 회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회에서는 대표선출 등 일부 임원교체가 있었다. 문화회관 대표로 수고해 오던 김영상박사가 3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 대표를 선출해야 했으며 이와 함께  부대표, 신규이사 영입도 결정해야 했다. 이들 모두 선출직이므로 투표는 반드시 필요한 정관상의 요건. 다만 이번 투표는 투표지 한 장에 세 사람의 이름을 모두 명기하고 각각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을 묻는 간소한 방식을 채택했다.

선출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영상박사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그 동안 대표직을 맡아 일해오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기쁜 일이 더 많았다고 회상하면서 앞으로는 임원으로 회관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직에는 이영창이사가 추천됐으며, 부대표에는 윤남수이사가, 신규이사에는 이건치씨가 각각 추천돼 이들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시행됐다. 투표 결과 세 사람 모두 참석자 과반수 찬성을 얻어 합격했다. 이건치씨는 총회를 며칠 앞두고 정회원으로 입회한 후 이날 이사로 영입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씨는 신규이사가된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문화회관이 해를 거듭하면서 동포들의 참여가 늘고 교민사회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같은 문화회관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건치이사는 이어서 동포들이 프랑크푸르트문화회관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독일사회에 알림으로써 한국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혜를 보태고 마음을 다하여 문화회관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사직 사직 의사를 밝혀온 임석훈박사와 남미로 이주한 박호산변호사에 대한 인사처리도 이날 결정돼 조속한 시일 내에 매듭짓기로 했다. 이로써 문화회관 이사는 한 사람이 늘어 모두 5명(이영창, 윤남수, 김영상, 남정호,  이건치). 따라서 당연직 정회원인 운영위원장(이충석 프랑크푸르트총영사)과 운영위원 1인(삼성유럽 양해경사장)을 포함하면 2010년 문화회관 운영진은 모두 7명이다.

이날 대표로 선출된 이영창씨는 오는 15일에 있을 이취임식이 끝난 후 업무 인수인계와 함께 대표직을 승계하기로 했다. 임기는 2010년 1월15일부터 3년간이다. 다만 이건치씨는 투표후 즉시 이사로서의 자격이 발생한다고 사회자가 공표했다.

오찬 후 속개된 회의에서는 김양환영사의 재정보고에 이어 자원봉사팀(김선자, 차응남, 노순자, 이순희, 현혜영, 김정순, 황춘자, 강병덕 등8명)을 이끌어 갈 팀장 선출이 있었다. 새 팀장에는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단장을 역임한 김선자씨가 뽑혔다.

이 외에도 임원들은 문화회관 건물 임대차 계약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건물주가 앞으로는 입주자와 직접 임대차 계약을 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해옴에 따라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입장은 이참에 자주 바뀌는 총영사가 계약 당사자가 될 것이 아니라 문화회관 법인대표가 맡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전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유럽전체 : 카페인이 없어 여러 잔을 마셔도 속 쓰림이 없으며 어린이가 마셔도 되는 대잎 차(竹葉茶)-유럽에서도 인기

 


카페인이 없어 여러 잔을 마셔도 속 쓰림이 없으며 어린이가 마셔도 되는 대잎 차(竹葉茶)
-스위스에 이어 독일 등 유럽에서도 인기

대잎 차는 비타민C와 다양한 무기질, 식이섬유가 함유된 저칼로리 식품으로
아이폼 국제유기농 인증을 받은 차로 맑고 강직한 대나무의 기운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알고 마시자.
<대잎차 티백(Tea bag) 우리기>

1. 머그컵을 뜨거운 물로 씻어낸다.
2. 물을 먼저 붓고 대잎차 티백을 넣는다.
3. 컵받침을 뚜껑으로 사용해서 덮어둔 채 1분 정도 지나면 티백을 건져내고 마신다.

또 대잎차는 계절에 관계없이 뜨겁게 마시면 더 좋다.
고온의 물에, 짧게, 3~4번 우려내야 차 맛이 부드럽다.
차를 우리는 중에는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대나무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물을 주전자에서 끓일 때는 뚜껑을 열고 100도의 열탕(끓는 시점)으로
2분 정도 더 끓여서 수돗물 냄새 (트라이 할로메탄)를 없애 주면 좋다.


<대잎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았다.

1.한국의 산들녘에서 자생하는 신우애, 조릿대, 분죽의 어리고 싱싱한 잎만을 골라 6월~8월말까지  
손으로 일일이 채취한다. (8월 이후 까지 성장한 성숙한 대나무 잎은 분말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댓잎 분말은 살모넬라 균이나 O-157 등 식중독균 제거 등 살균효과가 커 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천연 색소나 식품첨가제로도 쓰인다)

2.세척된 대나무 잎을 적당한 크기로 절단한다.

3.댓잎에 열을 가해 풋내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하며, 고유의 푸른색과 풍미를 보존하게 한다.

4.법제된 댓잎을 급속 냉각시켜 댓잎이 갈변하지 않게 하고, 세포활성을 차단해 댓잎의 영양성분의 손실을 막는 동시에 쓴맛이 생기지 않게 한다.

5.댓잎을 비벼 자연스럽게 말아지게 하고, 조직을 적당히 파괴해 댓잎을 부드럽게 하며, 대잎차가 구수하게 잘 우려나게 한다.

6.수분 함량을 조절하고, 차로서 가지는 맛과 향을 최적으로 하기 위한 단계로 2가지의 각각 다른 방식으로 건조한다.

7.덖는 과정에서 댓잎이 자연스럽게 말아지고 부드럽게 하고, 풋내의 완전 제거 및 구수한 향을 내도록 하는 단계다.

8.2단계의 각각 다른 분쇄 장치를 활용하여 고르게 분쇄한다.

9.최적의 온도와 최적의 시간으로 댓잎을 볶아 가정 좋은 향을 잡아 낸다.

10.불순물 및 변색 등의 불량 제품을 선별하여 일정한 규격 정품을 생산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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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독일 : 겨자씨 성탄음악회, Joy to the world






저녁 7시 30분에 음악회가 시작하는데 7시부터 홀에 벌써 손님들이 들어오며 자리에 앉기 시작한다. 매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열리는 겨자씨 성탄음악회. 청중의 대부분이 독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인 Westerwald 에 위치한 Rehe 에서 열리는 이 성탄음악회의 연주자들은 독일에서 자라고 있는 30여 명의 한국인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다. 1998년 재독한인 2세들로 구성되어 시작된 겨자씨음악회는 지난 2005년에는 독일에서의 „한국의 해“ 를 기념하여 Bonn 의 베토벤홀에서 1200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자선음악회를 가졌고, 2007년에는 아프리카 학교설립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굵직굵직한 음악회를 열며 독일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문화홍보대사의 역할을 감당해왔다. 5년 전부터 매년 성탄절에 Rehe 기독교휴양관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손자나 손녀뻘같은 학생들이 연주하는 이 음악회에 독일 청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한다. 음악이라는 매체와 만민의 구주 탄생의 성탄이라는 매체로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가족같은 유대감을 맺어가는 이번 겨자씨 성탄음악회에 약 200명의 독일 청중들이 참석하였다.

올해 오케스트라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으로 1부 프로그램은 <호두까기인형>에 나오는 곡들을 관악기와 피아노 2중주, 발레 등으로 다양하게 연주하였다. 박스테판군의 지휘로 <호두까기인형>의 „작은 서곡“ (Ouverture miniature)을 25명의 관현악단이 연주한 후에 호른과 트럼펫,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 4중주로 „행진곡“ 을 들었다.  클라리넷, 플륫, 오보에, 바순 등 관악기 연주자 다섯 명이 „별사탕 요정의 춤“을 연주하였고 „중국의 춤"과 "러시아 춤 트레파크“곡은 피아노 2중주로 경쾌하게 연주되었다. 이 후 „갈대피리의 춤“ 곡에 맞추어 발레복을 입은 세 명의 여학생들이 발레를 선보였다.  그동안 오케스트라와 성탄캐롤 중창, 합창 등으로 음악회를 가졌는데 발레공연은 올해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이다. 발레 후에 오케스트라의 <꽃의 왈츠> 연주로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 순서에서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을 연주한 현악 4중주가 많은 박수를 받은 후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  가지각색의 작은 종처럼 생긴 핸드벨을 각기 양손에 든 여섯 명의 김나지움 학생들이 „징글벨“ 을 비롯한 캐롤송을 경쾌하게 연주할 때에는 청중들이 함께 발로 장단을 맞추며 흥을 돋구었다. 음악회 시작하기 전에 만난 Helga 라고 하는 독일 중년여성은 삼 년째 매년 성탄절에 겨자씨 성탄음악회에 참석한다고 하며 "그동안 음악회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좋았지만 처음 들어보았던 핸드벨 연주가 참 좋았다.“ 고 말하며 그 날 저녁의 음악회에도 물론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쾰른대학교 재학중인 박은지, 박마리아양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의 „오, 거룩한 밤“ 2중창은 „브라보“ 를 받으며 많은 박수를 받았고, 대학생들로 구성된 합창팀들의 „Joy to the World“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합창은 듣는 이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듬뿍 안겨주었다.  음악회가 끝나고 Wolfgang 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독일 할아버지에게 음악회가 어땠는지 물었더니 „Sehr schoen„ (아주 좋았다) 이라고 말하며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개발하는 모습이 참 좋다. 연주자들 중에는 한 악기만이 아니라 여러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학생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로 말하였다. 실제로 첼로 2중주를 조은혜양과 함께 연주하였던 장요한네스군은 피아노 2중주도 멋지게 연주한 다재다능한 의대생이다. 유페터군은 바이올린으로 오케스트라연주를 하였고, 금관 4중주 연주에서 트럼펫으로 성탄캐롤을 메들리로 흥겹게 연주하였다. 박은지양도 바이올린과 피아노 2중주로 청중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선사하였다.  

어린 초등학생들로부터 김나지움 학생, 대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이중창, 첼로 2중주, 현악 4중주, 관악 4중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쁨을 나누어준 겨자씨 성탄음악회는 이제 Rehe 기독교휴양관의 성탄절 전통이 되었고 한국과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독일과 독일인들에게 전하는 만남과 교류의 광장이 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유한나 기자
hanna2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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