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유로저널] 독일 : 파독광부기념회관 및 재독한인문화회관(가칭)-대청소 및 막바지 준비로 바쁜 나날



파독광부기념회관 및 재독한인문화회관(가칭)-대청소 및 막바지 준비로 바쁜 나날

Essen)2009년 12월 19일은 독일교민들에게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다.
재독한인사회는 약 10년 전 재독한인문화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성금모으기 운동이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드디어 그 꿈이 우리교민사회에도 이루어졌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고창원)에서는 총 750 m³ 의 건물을 422,000 € 에 매입하고  
12월19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주 목요일(12월3일)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사무총장 및 여러 명의 임원진들이 개관식 준비를 위해 사전답사와 더불어 건물 수리 및 대청소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전에 성당과 유치원으로 사용했던 건물이어서 재독교민들이 사용하기엔 손 볼 곳이 많지만 우리들만의 건물이라는 생각에 늦게까지 힘든 줄도 모르는 회원들이다.

창문에 붙어있는 그림들을 뜯어내는 원로회원, 무대장치를 위해 길이를 재는 회원, 연로비를 아껴야 한다며 난로를 잠그는 손, 이곳을 막아서 역사와 전시실로 하면 좋겠다는 회원, 1층에 있는 사무실용의 방들을 보고는 이 방은 우리가 임대할 거라며 먼저 구두 예약하는 단체장 등 신나는 모습이었다.

2층은 교회가 사용했던 건물로 앞으로 한인회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며,
1층은 3개의 큰 방과 3개의 작은 방이 있으며 여러 개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다.

고창원 회장은 벌써 2월과 6월에(에쎈 한인회, 월남참전전우회) 행사장 사용 예약이 되어 있다며, 행사장을 쓰고 싶은 단체는 날짜를 정해 미리 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1층에 있는 방들도 임대할 계획이니 답사한 후 좋은 용도로 쓰이길 원한다고 했다.

19일 개관식에 참가하는 한인들은 보관하고 있는 옛날 사진을 가지고 와서 벽에 전시할 수 있다고 한다.
혹 집에 사용하지 않는 커피기계나 그릇들이 있으면 회관에 기증하면 고맙겠단다.

이 건물은 한인들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문화회관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열린 마음으로 서로가 동참하면 좋을 것 같다.
2층에 계신 분들만 사진을 찍었다.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협조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보훔 한글학교 33주년 기념 학예회-한국어 실력 뽐내



보훔 한글학교  33주년 기념 학예회-한국어 실력 뽐내

Bochum)11월 27일, 보훔 한글학교(교장 정혜원)의 뜻깊은 33주년 기념 학예회가 보훔 한글학교(Markstr. 189)에서 있었다.
16시 30분부터 진행된 이번 개교기념일 학예회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으로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정혜원 교장은 인사말 중 “한글학교는 독일에서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키워주는 교육기관으로서의 현실적인 많은 어려움에도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와 주신 학부모및 내빈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서 1년동안 학교에서 모범이 된 학생들에게 상장이 주어졌다. 또한 1996년부터 보훔 한글학교에 꾸준히 출석해 온 엘리자벳 슈미트 학생에 대한 수료증 증정식도 있었다.

이어서 기다리던 학예회가 시작되었으며 서로 자기네들의 한글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되었다. 학생들은 본인들의 재능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치반(1반)에서는 '꼭두각시 춤과 도토리 노래’. 어린이들의 깜찍한 노래와 율동에 앙증맞은 춤이 어우러져 모든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시간이었다. 특히 아기자기한 색동 한복을 갖춰입고 선보였던 꼭두각시 춤은, 한국 전통 음악과 춤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한독반의 '하나 둘 셋, 다함께 즐기는 빙고 놀이' 는 관객 모두가 주체가 되어 같이 학예회 행사에 참여하는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서수에 비해 (일 이 삼) 사용빈도가 낮은 한국어식 기수 읽기 (하나 둘 셋) 를 빙고 놀이에 적용시킴으로써,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다시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교육적인 시간이 되었다.

이어 옆 동네의 도르트문트 한글학교에서 찬조출연이 있었다.
피네 쿨만 학생이 김남숙 도르트문트 교장의 기타반주에 맞춰 가야금을 연주하며 민요 '닐리리야' 와 '풍년가' 를 들려주었다. 가야금과 기타의 오묘한 조화로움에 덧붙여, 많은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생소한 한국 전통 악기 가야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학예회 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은 2반과 3반 학생들의 합동무대 '연극 흑설공주' 가 펼쳐졌다.
'흑설공주' 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백설공주' 를 코믹하게 각색한 이번 연극은, 못생긴 까만 피부와 외모 지상주의로 인해 고통받는 백설공주의 자매 흑설공주와 왕자에 대한 그녀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무대였다. 특히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패러디 장면과 순간순간 번뜩이는 학생들의 재치 및 춤, 노래, 랩, 비트박스 등의 다양한 재능들이 어우러져 학예회의 분위기를 한껏 돋워 주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성인반에서는 이야기 낭독으로 '꾀 많은 토끼' 가 학예회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는데, 각자 정성스레 준비한 캐릭터 가면과 대본을 사용하여 참관자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무대를 마련하였다. 낭독 중간중간마다 학생들의 숨은 연기력이 돋보이며 모든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었고, 무엇보다 한국어에 대한 열정으로는 어느 학생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성인반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돋보였다.

보훔 한글학교에서 마련한 33주년 개교기념 학예회는 한글학교 학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뜻깊은 한마당이었다.

알찬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내년의 멋진 학예회를 기대한다.
                                                                                                  
보훔 한글학교 홈페이지http://bochum.keid.de
학교주소:Markstraße189, 44799 Bochum      수업:매주 금요일 16:30-18:15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제 28회 학습발표회- 어머니와 학생이 함께하는 축제마당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제 28회 학습발표회- 어머니와 학생이 함께하는 축제마당
Duisburg)12월5일 두이스부륵 시내 Internationales Zentrum에서는 두이스부륵 한글학교(교장 김현숙) 학습발표회가 있었다.

오후 2시, 강당의 무대에는 한국 전통음악이 경음악으로 들리며 학생들이 1년 동안 생활한 모습들이 비머를 통해 동영상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동영상을 보며 ‘엄마 저기 나 있다’ ‘어, 저거 우리 손주예요’ 라고 본인의 모습이나 자녀들이 나오면 반가워 하고 있는데 부지런한 달님반과 해님반 어머니들은 먹음직스런 떡 접시를 나르고 있었다.
학교 행사에 참석하느라 점심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손님들과 학생들을 위해 미리 내놓는다고 하면서 ‘얼른 드시라’고 권한다.

2시30분이 되자, 동영상이 걷어지고 달님반의 송은주 선생님의 사회로 학습발표회가 시작되었다.
김현숙 교장선생님은 짧은 인사말에서 금요일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다.

내빈소개에는 뒤셀도르프 한글학교 안승희 교장과 독일 교육원의 Kuehlmann 여사가 소개되었다.

먼저 찬조출연으로 어머니 합창단(지휘 최용희 학부모)이 나와 <아리랑, 몽금포 타령, 군밤타령>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었는데 반주로 키보드와 장구가 함께 해 학생들에게 색다름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달님반 어린이가 빨강과 노랑색의 띠를 맨 의상으로 소고춤을 추었다.
귀여운 꼬맹이들이 동작을 맞추어 소고춤을 마치자 많은 박수가 터졌다.
사회자는 소고란 풍물 굿에 쓰이는 작은 북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릴수록 배우는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어려서 배운 우리 가락과 춤 동작이 자라가면서 한국인의 정서를 배우는데 많은 기초가 된다며 일찍부터 한글학교에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해님반에서는 악기연주와 합창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이라는 주제로 김유나의 바이올린과 김재니의 키보드에 맞춰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함께 노래했다.
찬조출연으로 어머니 무용단의 입춤이 선보였다. 예쁜 한복을 입은 3명의 어머니가 사뿐 사뿐 춤을 추니 유아들은 따라서 해보기도 했다.

달님반에서는 또 뮤지컬을 준비했다며 ‘싱싱한 과일가게와 야채가게’가 뮤지컬로 소개되었다. 토마토, 콩, 사과, 수박, 배추, 무, 파 등이 재미있는 율동과 함께 소개되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게 없다고 자랑하는 달님반이라고 소개하자 팔방미인인 선생님을 닮았나 보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독가정이 대부분인 무궁화반에서는 연극으로 청개구리가 준비되었다.
대형 무대그림을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대사를 나누는 학생들이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있다 보니 공기가 탁해서 잠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해서 5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졌다.

2부는 모범학생 시상 및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다.
모범학생 시상은 전년도 교장이었던 오애순 교장이 해주었다.
모범학생은 미샬스키 빅토리아, 김유나, 김재희, 부링스 얀 4명으로 상장과 상품이 전해졌다.
특히 무지개반의 김주영 학생은 주독한국교육원(노유경 교육원장)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았는데 한국어 성적뿐만 아니라 10년을 개근한 학생으로 매주 먼 길을 마다 않고 데려다 준 부모님의 공이 크다고 곁들였다.
졸업생은 홍명표, 미샬스키 카롤린이 받았다.

무지개반에서는 아이돌 노래와 댄스가 준비되었다. 멋진 화음으로 들려 준 채시화, 오평화의 이중창이 있은 후 검정색의 무대의상으로 통일 한 학생들의 멋진 댄스를 볼 수 있었는데, 한국 tv를 보는 것 같았다. 이또한 모든 걸 학생들이 준비했다는 말에 무지개반은 역시 학교의 짱이라고 칭찬했다.

잠시 그 동안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수고한 선생님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준비한  작은 정성이 꽃과 함께 전달되었다.
행사의 마지막 출연은 어머니 무용단의 북춤이 장식했다.

학부모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들며 내년에는 우리애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의견을 나누는데 강당사용이 6시까지여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두이스부륵 한글학교는 독일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학교이지만 자체의 건물이 없어서  교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에 사용하던 강당과 체육관마저 바뀐 독일 행정으로 사용이 금해져서 오늘 행사는 시내에 있는 건물을 빌려서 사용했다. 언제 우리만의 건물에서 편하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지 비단 두이스부륵 한글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두이스부륵 한글학교 홈페이지 http://duisburg.keid.de
주소 Schinkelplatz 2, 47051 Duisburg  한국어 수업 매주 금요일 3:30-6:45

독이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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