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화요일

[유로저널] 유럽전체 : [특집] 예술가의 겨울 - 사진작가 정정회 님과 함께 (1)






지난 10월 16일 런던 시내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제 2회 예술인의 밤(An Evening of Korean Art and Culture)이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영국에 거주 중인 한인 예술가들의 모임인 재영한인 예술인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영 각계 인사들을 초청, 예술인회 회원들이 선사하는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영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참여한 한인 예술가들은 시 낭송, 대금 연주, 성악, 대중음악, 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한인 관객들은 물론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부친인 정정회 사진작가의 사진작품들을 영상으로 제작한 슬라이드와 함께 가야금을 연주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선보인 사진들은 모두 흑백사진으로 1970년대부터 1999년도까지 약 30년 간 우리나라 전국의 농촌, 장터, 그리고 어촌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지난 날 우리나라의 소소한 풍경과 일상들이 작가의 따스한 시선으로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는 약 20분 분량의 사진 슬라이드가 상영되는 동안 각 테마에 맞추어 직접 작곡한 창작곡을 가야금 솔로 및 대금, 기타와 함께 협연했으며, 마지막 테마에서는 아리랑을 직접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인 관객들은 지난 날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 불러 일으키는 향수에 아련히 빠져들었다고 평했으며, 외국인 관객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지난 날 한국의 풍경과 일상, 그리고 그 고유한 정서를 접해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특히, 요즘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들이 대부분인 바, 수동 카메라로만 촬영된 본 작품들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보여줄 수 없는 수동 카메라만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매력이 가미되어 순수하게 사진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예술가의 겨울’ 특집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사진작가 정정회 님을 소개하면서, 정정회 님의 허락을 받고 특별히 정정회 님의 사진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겨울, 한 해의 끝자락에서 특별히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살아가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지난 시절 한국의 풍경과 일상을 담은 정정회 작가의 사진들이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부산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재직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정정회 님은 지난 40년 간 사진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정정회 님은 부산은행에서 지점장으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근속을 하면서도 동시에 사진작가로도 다양한 전시회 및 꾸준한 작품활동, 그리고 관련 예술단체 활동을 해왔으며, 여러 차례 수상 경력 및 지금까지 총 세 권의 사진집을 발간했습니다.

정정회
- 경남 통영 출생
- 부산대학교 졸업
- 1977년 제 1회 개인전, 2007년 제 7회 개인전 개최까지 총 7회 개인전 개최
- 부산 국제 판화전시회 외 다수 문화회관 및 갤러리에서 초대전과 작품전 개최
- 프랑스, 일본, 중국에 작품 출품
- 부산 사진전람회,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동아일보 사진콘테스트 및 국제 사진살롱, 한국예총 한국 사진문화상 등 수상
- 2007년 부산 예술상 수상
- (사)한국 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부지회장, 한국예총 부산 사무처장 역임
- 대한민국 사진대전, 부산 사진대전, 부산올림픽 기념사진 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 현재 (사)한국 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출간 사진집]
제 1집 ‘장날, 들녘, 바다의 사람들’ (1999)
제 2집 ‘축제의 사람들’ (2002)
제 3집 ‘예술의 맥’-부산 무형문화재 (2007)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이번 예술가의 겨울 특집 인터뷰를 통해 인사 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진 작품들을 저희 유로저널 독자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와 소중한 문화를 담은 사진들이 타국에서 연말을 보내는 독자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언제, 어떤 계기로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부터 시작해 볼까요?

정정회: 네, 이렇게 유럽에 계신 한인들에게 인사 드리고 제 작품들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반갑습니다. 저와 사진의 인연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처음으로 카메라를 갖게 되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초보자들이 사용하는 아주 기본적인 표준 카메라를 선물로 주셨는데, 제가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들이 사진으로 창조되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좋아서 그것으로 혼자 연습하면서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한 것은 언제였는지요?

정정회: 20대로 성장해 가면서 원래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상대를 졸업한 뒤 부산은행원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술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있었으나 미술은 배울 기회가 없었고, 대신 어렸을 때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던 사진을 선택해서 조금씩 취미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1968년도 부산은행에 입사를 하고 나니까 여러 서클 활동들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사진을 하고 싶어서 취미란에 ‘사진’이라고 썼고, 그걸 보신 부장님께서 그럼 네가 사진 서클을 맡아서 해보라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사진 서클을 은행에서 만들면서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당시 우리나라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나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보유하고 계신 카메라가 몇 대인지, 가장 소중한 카메라는 어떤 카메라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정정회: 사진 활동은 정확히 1969년도부터 시작했고, 그 당시는 카메라나 관련 장비가 아주 귀했던 시절이었습다. 그 당시 한국산 카메라는 아예 없었고, 일제나 독일제 카메라가 있었는데 너무 고가여서 구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인사들, 극 소수의 인원들이 사진 작업을 하고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필름용 카메라는 6대,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는 한 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사진 서클을 시작하면서 구입했던 일제 니콘 카메라가 있는데, 제가 산 것은 가장 초보적이고 저렴한 모델이었지만, 그럼에도 제게는 지금까지도 가장 소중한 유산입니다.

유로저널: 당시에 사진을 정식으로 공부하셨는지요?

정정회: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부산 내 대학들에는 아예 사진학과도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사진에 대한 공부를 정식으로 배울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저는 당시 흑백사진 연구소의 문강선 대표의 소개로 사진을 가르치는 서클인 ‘청사회’를 통해서 사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진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었기에 스스로 사진을 연구하고, 교제를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면서 사진을 배웠습니다. 제게 사진을 가르쳐준 ‘청사회’는 금년에 제 38회가 되었고, 여전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다음 회에 계속

* 작품 소개 - 사진집 제 1집 '장날, 들녘, 바다의 사람들'(1999) 중에서

*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본지 지면신문 및 웹사이트에 게재된 사진 작품들은 정정회 님의 고유 저작물입니다. 따라서 무단 도용 및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정회 님의 사진을 정식으로 전시 및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경우에는 전성민 기자(sungmin.jeon@hotmail.com)에게 별도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재영 한인 송년 잔치 성황리에 마쳐








재영 한인 송년 잔치 성황리에 마쳐
4 년만에 재영 한인들 한 자리에 모여 송년 인사로 화기 넘치고 한인 동포들 경품 역대 최대로 제공


재영한인 송년 잔치가  지난 12월 5일 유럽 내 유일한 한인 타운 내 톨워즈(Torworth) 레크레이션 센타 홀에서 300 여명의 재영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6 시부터 열린 1 부에서는 2009년 재영한인총연합회(회장 서병일) 정기총회가 개최되어 지난 1 년간의 행사 및 재정 보고가 있었으며,김정록 이사(EUCO 건설 대표)를 감사로 선임했다.

서 병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영한인회가 정상된 지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재영 한인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과 협조로 무난히 2009년을 보내게 되었다." 밝히면서 "오늘 이 행사를 비롯하여 8.15 광복절 행사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재영 한인 여러분들,주재상사들,그리고 대사관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원우 총영사 또한 인사말을 통해 " 재영 한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이렇게 모여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영한인총연합회는 지난 18 개월 가까운 분규의 여파로 안팎으로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서 병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산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2009년에는 현 집행부가 4월 초에야 인수인계를 받는 등 늦게 출발한 데다가 분규로인해 실망한 일부 한인들과 주재상사들의 한인회비 납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영한인회는 회관 임대비와 잡비,직원 급여 등으로 매년 2만5천 여 파운드이상이 지출중이어서 한인회비없이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범한인들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 부 송년 잔치, 경품 역대 행사 최대

한인회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에게 제공한 도시락과 와인 등 음료수를 함께하면서 2부 순서는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보내고,2010년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 잔치가 흥겹게 진행되었다.

오랫만에 만난 한인 동포들끼리 반가운 악수를 나누면서 안부를 묻고 새해 인사를 나누는 정다운 모습이 실로 4 년만에 재현되어 한인회가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노력의 장을 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8.15 한인축제에 이어 이번 송년 잔치에서도 재영 한인들이 제공한 경품은 100 여개로 역대 최대를 이루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에서 제공하는 한국 왕복 비행기표를 비롯하여 100 여개의 상품들이 한인 동포 사회에서 쏟아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이번 행사에서는 비록 최대의 경품이 기부되었지만,주재상사들이 제공하는 경품도 많았던 과거 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에는 한국 왕복 비행기표를 제외하고 주재상사들의 협찬이 전혀 없었다.

이번 2 부 순서는 THEATER 4 ALL 대표인 신보나씨가 기획한 행사로 진행되었으며,강신영 가수와 밴드 ,재영한인 비보이팀들의 열띤 공연,박선영 예술인협회장의 고전무용, 재영한인회 여성 이사들의 가락,재영 조선인협회 회원들의 노래와 춤, 재영 한인 학생들의 노래와 악기 연주 또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재영 조선인협회 회원들(새터민 가족들)의 참여는 이번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번 송연회에 참가한 재영조선인협회 예술인들은 북한에서 전문예술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민족의 단합과 화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통일과정에서 예술을 통해 이룩할 소망을 간직하고 특별출연한 북한동포 예술인들이었다.

특히 이번 프로를 연출한 북한 출신 김** 감독은 북한의 국립극단을 비롯하여 함경북도 예술단 총감독을 지낸바 있는 재능 있는 북한 연출가이며 <통일무지개> 4인조 그룹에 출연한 북한여성들은 전문예술교육 과정을 걸친 북한의 전문 가수 그룹이다.

비록 지금은 한 가정의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지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통일된 고향에서 통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고 푼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남과 북의 문화가 한 공간, 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인사회에 있어서 남다른 역사적 계기였다.

비록 소박한 세 프로의 공연이였지만 우리는 짧은 시간을 통해 북한의 예술을 한 측면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였다.

또한 한인회 송년 잔치를 비롯해 각종 행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재영한인회 여성 이사들이 주축이 된 우리 가락의 노래들도 재영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실로 4 년만에 개최된 재영 한인 송년 잔치의 흥겨움만큼이나 2010년 재영한인 사회도 친목과 화합을 더욱 다지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재영 한인들의 소망이 흠뻑 담겨 있는 무대로 평가되었다.

전세계 금융위기이후 유럽 내 유일한 한인타운이 매우 침체되었던 2009년도 이제 훨훨 날려보내고 2010 년에는 이번 행사에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 한인 사회의 인심만큼 빠른 회복을 통해 활기가 넘치는 재영한인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영국 유로저널 신동준 기자
eurojournal14@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함부르크한인교회 장로 임직예배



독일 함부르크 한인교회<담임 정광은 목사>  는 지난 12월 5일 토요일에  엄 화섭 안수집사의  장로 임직예배를  은혜 가운데 가졌다.
제 1부 예배에는 정  광은 목사<기독교 재독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의 인도로  NRW 기독교한인교회 연합회, 협의회서기  어 유성목사의 기도, 남부지방  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  이 진수 안수집사의 성경봉독, 찬양대의 (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찬양, 베를린 기독교한인교회 이 영일목사는 (아름다운 일, 기억 되는 일)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제2부 임직예식에는  담임 정 광은 목사의 집례로 서약과 안수례 ,선언, 임직패 수여가 있었고, 또 오 병환 시무장로는 재임을 받아 역시 임직패를  받았다.라인란드 지방 한인교회, 협의회 교육위원장 김 동욱목사의 권면, 함부르크  petrus kirche  C.Thoböll 목사의  축사,  축하의 노래 후 꽃다발, 선물 증정이 있었다.
엄 화섭장로는 1947년 생으로 1973년 취업으로 독일에 왔고,1979년  함부르크 한인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2000년에  역시 함부르크  한인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임명받았다. 그동안 함부르크 한인교회에서  숨어있는 일꾼으로  조용히 많은 일들을 해왔다.  장로 임직식에는 독일여러지방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했는데, 베를린 기독교 한인교회 이영일목사,  기독교 백림교회 노 춘원목사,  NRW연합회  어 유성목사, 성 승규 집사, 라인마인 한인교회  윤 종필목사, 라인란드 한인교회 김 동욱목사,  라인란드 뒤셀도르프 한인교회 김 재완목사, 천 명윤장로, 남부지방 한인교회 장 승익목사, 이 진수 집사,  뒤셀도르프 선교교회  손 교훈목사, 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 김 현배목사, 함부르크  천주교회 김 진호 사목회장  등이었다.

독일 함부르크  정나리기자.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