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음악강좌 2009년 수료식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음악강좌 2009년수료식



지난 주 화요일(11월 17일) 오후,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음악강좌 2009년 수료식이 있었다.
지난 2005년 문화회관에 음악강좌가 개설된 이래 4년간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여했지만 그 동안 수료식 없이 지내오다가 이번에 2009년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첫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료한 사람들은 올해 2월에 시작한 10기를 비롯해11기 및 12기생들로 모두 15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대희, 김영조, 김정자, 박경자, 박영래, 박정숙, 배정숙, 송영애, 안세진, 유춘지, 이윤정, 이희숙, 이태례, 임신애, 황춘자

이날 수료식에는 김영상 문화회관 대표를 비롯해 윤남수운영위원, 차응남 봉사위원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회관 운영위원장인 이충석총영사를 대신해 김양환영사가 수료증을 전달했다.

축사에 가름해 음악과 합창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한인들의 음악활동에 대해 짧은 강연을 한 김영상대표에 이어 수료증을 전달한 김양환영사는 고운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게 되서 기쁘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같은 행사를 가진 것이 뜻깊으며 앞으로도 음악강좌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답사에 나선 수료생 대표 김정자씨는 수료식을 마련해준 문화회관과 노래를 지도해 준 김영식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순서는 갈고 닦은 노래 솜씨 맛보기. 임신애씨는 푸치니 오페라 '쟈니스키키' 중에서 소프라노 아리아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수료생들은 윤용하작곡 박화목시의 '보리밭' 합창을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에는 한글 및 한문 서예, 요가, 다도 등등 연중 다양한 문화강좌가 열리고 있다. 음악강좌는 2005년 첫 강좌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총 12기 수강생들이 배출됐다. 한 강좌는 2개월 코스이며 매주 40분씩 개인지도 방식으로 총 8번 수업이 이루어진다.

수업내용은 정통 성악발성과 노래하는 방법 그리고 음악 기초이론 등이다. 초창기에는 그룹별 지도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수강생들이 개인지도를 선호해 지금은 주로 개인지도 형태로 수업을 한다.

테너 김영식씨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포들의 창작시를 한국 가곡으로 작곡해 국내외에서 발표 연주회를 갖는 등, 한인 이주민들의 "자생문화" 창달에 앞장서 왔다.

김씨는 그 동안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문화회관 음악강좌를 통해 나름대로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클래식 문화의 저변인구를 늘리고 기반을 닦아오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수강생들이 노래 한 곡을 제대로 부르질 못했지만 이제는 오페라 아리아 곡들도 무난하게 불러내는 기량을 쌓게된 것을 들 수 있다며 나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자부한다.

그는 또한 수강생들이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해 전반적으로 한인 합창음악의 수준을 높혔다면서 수강생들이 합창단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증거로 2009년 여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이 한국방문 초청공연에 나서 성공적으로 연주회를 치른 것을 들었다.

문화회관 음악강좌는 특히 과거에 성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좀체로 기회가 없어 막연히 노래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나 정년퇴직 후 여가활용으로 노래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또는 취미생활로 노래부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개인지도가 가능하다고 한다.

노래는 불러서 기쁠 뿐만 아니라 들어서 즐겁고 그래서 주변의 분위기를 명랑하고 화목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또한 노래는 슬플 때에도 글이나 말보다 훨씬 진하게 슬픔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이같은 인간의 희노애락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로서의 노래는 그래서 국경을 초월해 세계인들이 공감한다. 동포들을 위한 음악강좌를 통해 더욱 곱게 다듬어진 목소리로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한인들의 공연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유로저널] 유럽전체 : 한국계 독일인이 '기억과 회상' 이론 규명으로 세계적인 과학자로 우뚝서다.


한국계 독일인이 '기억과 회상' 이론 규명으로
덴닝어씨 세계적인 과학자로 우뚝 서다!

칼스루에 출신 토비아스 덴닝어씨는 칼스루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노르웨이 트론트하임 대학에서 공부를 하였다. 학창시절부터 혼자 연구를 좋아하고 발명을 좋아하던 덴닝어씨가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네이처에 논문이 기제된것이다.
派獨간호사 이완순(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장)아들인 덴닝어씨는 네이처에 논문
기억처리 역할 '감마리듬' 메커니즘 발견하였다. '토탈리콜'과 '블레드 레너' 등 공상과학, 영화 속 사람의 기억을 조정하는 첨단 기술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서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계 과학자 덴닝어씨가 참여한 국외 연구진(연구진 속에는 이미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4명이 있다.)이 발표한 이 연구는 인간의 미묘한 정신 작용인 '기억과 회상' 메커니즘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정신분열증과 치매 등 기억력, 인지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초청으로 연구원이 된 토비아스 데닝어(30.한국명 한별)씨는 이미 "유럽 연구진과 함께 뇌세포 사이에 흐르는 전류의 일종인 감마리듬(Gamma Oscillations)이 다양한 주파수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인식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런 내용은 네이처 최신호(19일자)에 게재됐으며, 데닝어씨는 논문 제2저자로 실험 자료 분석과 이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맡았다.
데닝어씨는 1970년대 독일에 파견된 한국인 간호사 독일 칼스루에에 이완순(57)씨와 현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독일인 과학자다.
감마리듬은 25∼100㎐ 대역으로 뇌 가운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상융기(Hippocampus)에 과거의 기억과 새로 인식한 사실을 전달해, 뇌가 이 두 정보를 비교ㆍ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과 회상, 인식 작용에서 `운송자' 역할을 맡는 셈이다.
연구팀은 쥐의 뇌파를 분석하는 실험으로 낮은 주파수의 감마리듬이 기억 정보를, 고주파 대역은 인식 정보를 옮긴다는 점을 밝혀냈다.
데닝어씨는 "뇌세포들이 이처럼 다양한 주파수에 실려온 정보를 효과적으로 구분해 처리하고자 `주파수 채널을 돌려가며' 감마리듬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점도 확인했다"며 "라디오 수신기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과거의 경험을 제대로 떠올릴 수 없고, 지금 당장 접하는 현실과 예전의 기억을 구별하지 못하는 혼란 상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덴닝어씨는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연구 결과가 좋아 참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데닝어씨 팀의 성과는 앞으로 정신분열증과 치매 등 기억ㆍ인지와 관련된 정신 질환의 이해를 넓혀 치료법 개발에 새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뇌 과학 권위자인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센터장은 "감마리듬이 주파수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중요한 연구"라며 "뇌의 정보 처리 기전을 이해해 이런 과정이 잘못되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를 찾는 실마리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점점 2세들의 세계무대가 되기 시작한 한국인들이 덴닝어씨 처럼 세계적인 사람들로 성장하고 우뚝 서서 인류에 큰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


유로저널 중부지사장 김형렬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제 12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공연을 앞두고 정용선 단장 인터뷰!

금년 한해동안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참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다. 어느덧 지난 2월 프랑크푸르트, 5월 베를린, 8월 한국에 고양, 서울, 부산, 광주 공연을 뒤로하고 11월 28일에는 도르트문트에서 정기공연을 한다. 이에 유로 저널에서는 정용선 단장과 인터뷰를 통하여 새로운 소식에 대하여 알아본다.

김형렬 기자: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창단 된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독일에서는 7개도시에서 공연을 하였고 한국에서 조차 4개도시를 순회 공연하여 명실공히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 위상을 높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오늘까지 이끌어 오셨는지 그 과정을 말씀 해 주십시요.

정용선 단장:
안녕하세요?
먼저 유로저널에서 저희 오케스트라단에 대하여 창단할때 부터 지금까지 늘 큰 관심 가운데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재독코심을 창단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느 오케스트라단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느 한 도시에서 한다해도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서로가 조금만 힘을 합하면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예가 바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입니다. 단원은 물론이요, 김신경 수석 악장과 배종훈 상임지휘자의 헌신적인 수고가 없었다면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몇명이 모여서 공연하는 오케스트라단이 아니다 보니 벌써 큰 어려움 가운데 중단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울때 오히려 서로 힘을 합하다 보니 독일 7개 도시는 물론 한국 4개도시에서 까지 공연을 하게 되었고 이번달 28일 도르트문트에서 제 12회 정기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김형렬 기자:
11월 28일 공연에는 다른 지휘자가 지휘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분은 누구인가요?

정용선 단장:
예, 지금까지 모든 공연을 배종훈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도 지휘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배종훈 지휘자께서 지난달 한국에서 조그마한 자동차 접촉 사고로 이번에 독일에 오는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도르트문트 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인 Jac van Stehen 씨를 방문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이번에 지휘를 맡아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Jac van Steen씨는 저의 부탁을 받아 주셨고, 이번에 베토벤 교향곡 1번, 8번 전곡과 테너 아리아를 지휘 해 주십니다. Jac van Steen 씨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출생으로 네달란드, 독일, 영국 BBC 방송국 지휘등.. 세계적인 지휘자입니다.

김형렬 기자:
Jac van Steen 씨가 갑자기 지휘를 하는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텐데요?

정용선 단장:
예, Jac van Steen 씨는 11월 26일까지 영국 BBC 방송국 오케스트라단을 지휘하고 27일 다시 도르트문트로 옵니다. 그래서 Weimar 에 있는 자신의 제자를 미리 도르트문트로 보내서 연습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처럼 시간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지휘를 맡아주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김형렬 기자:
그렇다면 지휘료를 많이 지불해야 할 텐데요?

정용선 단장:
이런분을 섭외하는 데에는 당연히 높은 지휘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음악가로서 어려울때 도와주는 것이 좋은것이라며 지휘료 없이 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김형렬 기자:
프로그램에는 무슨곡들이 연주되는지요?

정용선 단장:
저희 오케스트라단은 기본 목적이 베토벤 교향곡 9개 전국을 공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 1번과 8번 전곡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슬로베니아 출신 테너, Savo Pugel씨가 토스카 나오는 아리아를 부르며 지난 7월 독일 콩쿨에서 1등한 Nemorino Scheliga의 클라리넷 협주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해 12월 창단한 도르트문트 연합합창단의 출연이 있습니다. 총 출연진은 95명이며 연주 시간은 약 100분입니다.


김형렬 기자:
금년에는 그 어느때 보다도 재독코심의 많은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2010년에는 어떠한 계획들이 있나요?

정용선 단장:
내년 5월 21일 다시 도르트문트에서 정기공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8월 12일 미국 뉴욕 링컨센타 대관을 확정하였기에 한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미국에서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형렬 기자:
지금까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준비 잘 해주시고 성공적이고 좋은 공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제 12회 정기공연은 11월 28일 19시에 Hirtenstr. 2, 44145 Dortmund에서 있습니다. 많은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유로저널 중부지사
김형렬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