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유로저널] 베네룩스 : 벨기에 한국전 참전 용사 추모식 열려


브뤼셀) 11월1일 뚜쌍(Toussaint, 현충일)을 맞아 벨기에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10월28일 오전 12시에 브뤼셀 시내 월루웨 쌍피에르(Woluwe Saint Pierre)에 있는 Korea Tower (한국전 참전용사의탑)에서 한국전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준우 대사를 비롯해 김종진 무관, 반 까웰라 (Van Cauwelaert, 83세) 한국전 참전용사회장, 와떼 (Watthe, 80세, 당시 중령) 참전용사회 부회장, 월루웨 쌍피에르 시장, 부시장, 경찰 서장과 참전 용사회원들이 부부 동반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도 대사관 직원들, 이종춘, 추용엽 평통위원과 원용서 전 평통위원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여 한국전에서 전사한 115명 용사들의 이름과 계급을 일일이 호명하여 영령들을 추모했다.

박 대사는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11번째의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게 됐다" 며 "내년 한국전 60주년이 되는 해에 많은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1시15분부터는 무관부에서 모든 참전용사 회원부부를 근방에 있는 벨기에 식당으로 초대해 리셉션 후 벨기에식 식사를 제공하여 모든 회원들을 흡족하게 했다.

한국전 당시 참전한 벨기에 (룩셈브르그 포함) 참전용사는 3250명이며 현존해있는 회원은 물론 그들의 가족들은 모두 친 한국계(Pro-Korean) 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벨기에 유로저널 김대식 통신원
eurojournal27@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한·독 연합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콘서트 2009

 



한·독 연합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 콘서트 2009

가을이 깊어가는 10월31일 저녁 아름다운 콘서트가 쾰른 국립음악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음악협회독일지회에서 주최했는데 한·독 연합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공연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현재 독일의 WDR공영방송이나 시(市)오케스트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성 오케스트라 단원과 독일 중부 국립음악대학 고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7시30분 연주가 시작되기 전 한국음악협회독일지회 이동욱 회장은 인사말 중에서
“지난 60-70년대 경제발전에 초석이 되었던 교민 1세대 분들의 땀방울이 되어 있는 이곳 독일에서 이제는 우리 젊은 음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인사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음악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행사를 준비하면서 감사할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재정지원을 해준 한국정부와 뒤셀도르프 스톰 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고 했다.

한국 명예총영사 미샤엘 스톰 씨는 안내장의 축사에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좋은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콘서트의 지휘는 다비드 데 빌리어스 교수가 했다.
훤칠한 키의 미남인 백발의 지휘자가 나오자 장내는 조용해졌다.
다비드 데 빌리어스 교수는 독일, 스위스, 슬로바카이, 이탈리아, 한국, 프랑스, 남아프리카 등에서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현재 함부르크와 에쎈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자 과정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첫 곡으로 “바르톡의 루마니아 춤곡”이 오케스트라 합주로 멋지게 연주되었다.

다음은 유럽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유명한, 지난해 청와대 광복절 건국기념 대통령 행사와 국립합창단 송년 연주회에서 초청 받아 연주한 바 있으며 독일 전 수상 헬무트 콜과 스페인 국왕 초청연주 등에서 솔리스트로 무대에 서(立) 주목 받은 현재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 성악과에서 전임강사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바리톤 나유창 씨가 나와 3막으로 된 오페라 “모짜르트의 휘가로의 결혼” 중 ‘그 판결은 벌써 이긴 셈이다... ’와 조두남의 ‘산촌’을 들려주었다.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G 장조는 김범석 피아니스트와 함께 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시냇물 흐르듯이 쳐 나가는 피아노 운율과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다가 가볍게 좌 우의 건반을 두드리는 그의 손가락 놀림에 청중들은 숨을 죽이고 감상했다. 천재 음악가가 이런 것인가 할 정도로 악보 없이 장시간 연주되었는데 그의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으며 아주 어린 꼬마가 꽃다발 증정을 하기도 했다.

김범석 피아니스트는 14세에 독일의 한 교수의 초청으로 독일로 이주하여 유명 음악페스티벌에서 초청독주회 및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성은 세계의 음악인 거장들로부터 ‘바하에서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연주자며 완벽한 테크닉의 소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는 뒤셀도르프와 쾰른 음악대학에서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2부 순서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가 이 헬렌 첼리스트와 함께 연주되었다.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이며 부드러운 첼로와 오케스트라 합주가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가 부드럽게 연주되었다.

연주가 다 끝나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기립박수가 끝나지 않자 지휘자는 앙코르연주로 “슈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를 들려주었다.

연주가 끝나자 김계수 박사와 차순녀 박사 등은 연주자들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격려했다. 오늘 음악회에는 손선홍 분관장과 대사관 직원, 각 한인회장과 각 지역 합창단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국음악협회독일지회는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 음악인들의 연합을 위하여 창립되었으며 작년 뒤셀도르프에서 친선음악회를 가진 뒤 이번에2번째 음악회를 가졌다.

행사 후 리셉선에선 현재 오케스트라 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선배들이 후배음악인들을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앞으로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며 첫 창단인데도 좋은 연주자들을 선발하고 단원 선발과 연습에 전반적으로 책임을 맡은 관현악분과장 백경빈씨의 노력에 감사해 하는 이동욱 회장이다.

이번 오케스트라의 창립연주를 기하여 앞으로 독일사회에서 한국음악협회독일지회가 다문화적 교류를 접목시키며 더 나아가 독일 내 한인기업들의 행사와의 협조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문화대사 역을 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인천공항-인천시, 프랑크푸르트에서 Airport Sales 개최












인천공항-인천시, 프랑크푸르트에서 Airport Sales 개최

인천공항 아시아 최상의 항공물류허브로 떠오른다




연간 250만톤 정도의 화물을 처리하면서 연평균 9%의 신장률을 보이는 인천공항은 현재 화물처리량 세계 2위, 공항서비스 4년 연속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상의 관문이다. 연간 환적량만도 10만톤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이루면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데에는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격적 마케팅과 발로 뛰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콩, 푸동, 베이징, 나고야 등 유명 공항들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로 물류세계에 뛰어든 인천공항은 그 동안 이런 저런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살려가며 꾸준히 성장을 이루어 벌써 업계로부터 아시아의 주요 물류허브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독일의 글로벌 물류회사 쉥커의 CEO 토마스 헬드는 인천공항에 코리아 로지스틱 센터(KLC)을 건립하면서 "인천공항은 인근에 인천항이 있어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운송체계를 구축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환적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인천공항이 지리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물류 처리에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인천을 동북아 항공화물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인천시와 인천공항은 해마다 세계 주요국을 순회하며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인천공항 브랜드 홍보에 진력해 왔다. 올해는 유럽을 목표로 지난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남부유럽 중심지 밀라노를 시작으로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물류 허브 세 곳에서 아시아나항공, 범한판토스와 함께 인천 Airport Sales를 벌였다.

10월 26일 밀라노 로카브리오에서 개최된 IR 행사에서는 SDV, Panalpina등 주요 물류기업 40여개사에서 참석한 60명 가량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물류환경 및 11월 11일부터 주 2회 스케쥴로 신규 취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밀라노 화물편에 대한 홍보활동을 실시했으며, 10월 28일 비스바덴 인근의 엘트빌레 에어바흐 소재 Schloss Reinhartshausen Kempinski 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행사에는 Fraport 공항 관계자 및 KWE, DHL 등 굴지의 물류기업 30여개사 40여명이 참석해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한 한-유럽간 물류 허브 운영 방법 및 ASML의 인천공항 아시아지역 배송센터를 중심으로 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인천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유럽홍보단의 단장을 맡은 인천광역시의 백은기 항만공항물류국장은 이번 홍보행사를 통해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인천을 통해 양국 간에 많은 화물이 오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천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가깝고 주변에 60개 도시를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 좋고 특히 수도권에 인접하고 있어서 이용업체들이 경제적으로도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공사를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민영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에 대한 유럽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이 정도로 높을줄은 몰랐으며 앞으로도 유럽지역에 한국을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공항이 지속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민실장은 인천공항의 유리한 점에 대해서 예를 들어 "중국은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체로 국내물동량 처리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베이징공항의 경우 화물의 75%가 국내물동량이고 국제물동량은 25%에 불과하고 푸둥공항 역시 국제선 화물을 겨우 60% 정도 처리하고 있어서 98%가 국제노선인 인천공항과는 차이가 많다"고 한다. 또 "인천공항은  공항이용료, 착륙료 등에서도 주변국 공항에 비해 저렴해 이 또한 인천이 갖는 경쟁력"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인천은 공항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확장부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함께 진행한 아시아나항공화물 프랑크푸르트 지점의 우영준지점장은 "아시아나는 현재 화물 추적장치로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 대신 「RFID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복합물류사업단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화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은 RFID 칩을 화물에 부착하면 화물 추적은 물론이고 화물의 안정성,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서 한차원 업그레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RFID 칩은 원래 미군이 이라크전 때 군복 소매끝에 내장해 병사들의 개인 식별, 상태와 위치 파악은 물론 민간인 이동 상황도 파악하는데 이용했다. 이처럼 검문검색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대부분의 전자여권에는 이 RFID칩이 내장되어 있다.

아시아나화물은 지난 해 가을 들이닥친 경제위기로 화물기 운항횟수가 주 8회에서 6회까지 줄기도 했으나 지금은 다시 회복세로 돌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우지점장은 "아직 물동량이 완전히 불황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2010년에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아시아나의 장점으로 종이로 된 서류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시스템을 이용하는 페이퍼리스 무역, 화주와 수취인 물류업자 운송업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이-프레이트 서비스제도, 그리고 물류관련분야의 국제인준기구들로부터의 인정 등 여타 경쟁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꼽았다.

디너를 겸한 이날 사업설명회는 밤 9:30분 예정 종료시간을 훨씬 넘긴 자정시간이 되어서야 참석자들이 귀가할 만큼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과 인천공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며 흡족해 하는 반응이었다. 유럽의 3대 공항 중에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유럽 화물 물동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항인 만큼 이번 기회에 인천공항과 프랑크푸르트 공항 간의 결연이 이루어진다면 인천으로서는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