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재정난, 교사 급여 대폭 삭감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재정난, 교사 급여 대폭 삭감

운영진 특별한 대책없어, 학부모들 학교운영기금 마련 바자회 열기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가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이번 재정위기는 이미 금년 봄부터 예고되었던 것으로 학교는 지난 6개월 동안 이렇다 할 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채 2학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학교 운영위원회는 9월부터 교사들과 새 고용계약을 체결하면서 끝내 전 교사의 월 급여를 무려20%나 삭감했다.

재정위기의 원인은 학생 수 감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자 교장은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전적으로 학생들의 수업료에 의존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휴학자와 전출자가 현저하게 늘어나 이로 인해 재정난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학교는 9월 말 현재 재학생 400 여명으로 지난 봄에 비해 100 명 가량이 감소했으며, 현재의 라이프니츠 슐레로 이전하던 지난 2005년 9월과 비교하면 무려 200명 정도가 줄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은 학교 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지난 달 음식바자회와 벼룩시장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문제는 한 두 번의 바자회로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인건비 삭감은 글자 그대로 고육지책. 장기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30여명의 교사들은  학교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그 동안 운영진의 요청을 받아드리는 등 계속 협조를 해왔다고 말한다. 윤모교사는 "예를 들어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하는 단기고용제도를 수용한 것도 교사들 입장에서는 고용불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세를 통해 학교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이를 수용했고, 이번에도 재정위기 타개책으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운영진에게 항의 한 마디 하지 않고 20% 삭감을 순순히 받아드렸으나 결국 이같은 방식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이제라도 프랑크푸르트 주재상사나 한인사회 또는 국가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교재정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번 급여 삭감을 1년간 한시적인 조건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운영진에 밝혔다고 전한다.

한편 학교운영위원으로서 재무를 맡아보고 있는 우영선씨는 "현재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가 받고 있는 외부지원금은  재외동포재단이 교육원을 통해서 지급하는 연간 2500유로가 전부라며, 이 금액은 학교 연간 예산의 1%도 안돼는 매우 미미한 액수"라고 설명해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예산에 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재정난 소식을 들은 학생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수환(고1) 학생은 한글학교가 우리말도 배우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데 이번 재정난을 학교가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김태욱(고1) 학생은 10년 이상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만 배우다가 토요일 한글학교에 와서 우리말을 배워 지금 이 정도 말할 수 있게 됐는데 만일 학교가 재정난으로 문이라도 닫게 된다면 우리들은 어디서 배우냐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특히 최근 1-2 년 사이에 한국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가 조사한 바로는 휴학자나 전출자 대부분은 상사주재원 자녀였으며 그 이유는크게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 내용이 자녀의 수준과 맞지 않거나 충분치 않다는 수업에 대한 불만. 다른 하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하교를 돕는 일이 매우 부담된다는 것. 하루 종일 다른 볼 일을 보지 못하고 학교에 묶여있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이유가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최근에 특히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성과없는 학교 수업에 의존하느니 차라리 사교육 기관에서 자녀의 수준에 맞는 맟춤형 수업을 받겠다고 말했다. 또 특정 기업에서는 전세계의 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위상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교민가정이나  새로운 이민가정 등 장기체류 학생들과 학부모에게서는 이같은 현상을 볼 수 없었다. 이들은 오히려 오후시간에 개설되는  태권도, 한국무용, 합창, 붓글씨, 종이접기 등 특별활동 수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학교생활을 더욱 즐긴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장기체류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를 휴학하는 이유도 주재원자녀들과는 전혀 달랐다. 토요일 취미활동을 한다거나, 건강상의 이유 또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몇 달간 학교를 쉬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휴학 사유였다.

학교의 재정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운영진은 외부지원금 확보, 수업료 인상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야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학급의 통폐합 등 소위 구조조정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한글학교가 추구하는 한글교육 내지는 민족교육의 정체성을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재학생들의 구성비율도 그 동안 많은 변화를 보였다. 학교의 통계에 따르면  1997년 IMF를 기점으로 장기체류자 자녀와 단기체류자 자녀의 비율이 종래의 3:7에서 5:5로 바뀌었다. 특히 2005년 독일의 이민법이 바뀐 후 점차 취업이민, 투자이민, 기업인 등 새로운 형태의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자녀가 한글학교에 입학하고 있는데다가 광부, 간호사 이민 1세대의 손자 손녀들이 유치원 과정에 들어오는 등 장기체류자 자녀들은 늘어나는 반면 상사주재원과 유학생 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추세다.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종래의 교육목표를 점검할 때가 왔다고 보여진다. 학교의 교육연구팀도 이런 현상을 직시하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등 새로운 수업목표 설정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역사는 33년. 지난 1976년 성당에서 30 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학교로 발전했다. 어린이 한글학교는 80년대 들어와 한국의 기업들이 독일에 대거 진출, 지상사 주재원 자녀들의 입학이 늘어나면서 학급도 늘고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학교운영을 둘러싸고 학부모들간에 갈등이 촉발, 급기야 두 개의 한글학교로 갈라지는 분규의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90년대 초 양쪽 학교 관계자들은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통합을 이루었고, 이후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는  사단법인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로 다시 탄생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모두 여섯 차례나 학교를 옮겨야 했다. 매번 독일학교와 주민들이 한국인들의 교실사용과  교통질서 등에 문제를 삼았고 불만을 접수한 교육청이 학교사용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셋방살이를 전전하고 있을 때, 마침 프랑크푸르트 시로부터 99년간 학교부지 무상임대라는 획기적인 제안이 들어왔다. 동포들은 주독대사관,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지원과 독려에 힘입어 국제학교 건립추진위원회를 설립, 숙원사업이었던 교사신축을 추진했다. 이 국제학교는 주중에는 일반학교로 주말에는 한글학교로 사용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새 학교를 짓기 위해 교민들과 지상사들이 힘을 모아 건축기금을 마련하던 중 1997년 11월 난데없이 IMF가 발발, 학교건립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거론되지 않았다. 국제학교건립추진위원회는 해산됐고 무상으로 받은 학교부지는 시에 돌려줬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새 학교 건축을 조건으로 그때까지만 빌려쓰기로 했던 메쎄(박람회장) 건너편에 위치한 괴테 학교에서도 나와야 했다. 더 이상 임대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이프니츠학교는 한글학교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금까지 빌려쓴 독일학교들 가운데 가장 불편하고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학교로 온 우편물도 받을 수 없을 정도다.

학교재정도 적자인데 셋방살이의 설움까지 겹치는 이중고 속에서 교사들은 우리들의 꿈나무, 한국의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책임감과 신념으로 오늘도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유럽전체 : 유럽 차세대 지도자 일행 대구 방문

유럽 차세대 지도자들이 21일 대구시를 방문해 선진 유럽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유럽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대구시의 녹색성장 시책을 알리고 선진 유럽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럽 차세대지도자들은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하이드로젠파워방문을 시작으로 미리넷솔라 산업시찰 및 시청을 방문하고, 동성로 탐방 등 대구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후 경주로 이동했다.

NSI 관계자는 “이번 대구 방문 배경은 1996년부터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을 통해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2000년부터 솔라시티로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여 왔으며, 특히 2013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도시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인식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찰 프로그램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국제교류재단(KF)에서 유럽 차세대 지도자(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의 인적 교류를 통하여 친한인사 확보 및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하며, 특히 금년은 신성장 동력인 ‘저탄소·녹색성장’ 관련 EU지역 차세대 지도자를 초청해 한국의 전략을 알리고, 나아가 한-EU간 ‘저탄소·녹색성장’ 분야의 차세대 지도자간 교류를 촉진하고자 마련하였다.

방문단의 전체 일정은 10월 17일(토)부터 10월 25(일)까지 총 8박9일로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경주의 환경생태단지, 신재생에너지시설, 역사문화시설 등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본보는 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재유럽 한인들이 유럽 내 각국 현지인 차세대들과의 업무 협력 증진과 정보교류를 위해 참가자 전원의 명단을 확보해 게재한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재독동포 조성형감독 "향수의 종점 "마인츠 시사회









재독동포 조성형감독 "향수의 종점" 마인츠 시사회


2009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초청작. 10월29일부터 독일 전국 주요도시 순회 상영
남해 '독일마을'에서 벌어지는 한독가정 노부부 3쌍의 인간극장 – 화두는"이민자에게 고향은 과연 무엇인가?"



재독동포 여류감독 조성형은 지난 2006년 첫 작품 "Full Metal Village"를 제작해 각종 영화상을 휩쓸면서 독일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탁월한 감각과 예리한 안목 그러나 뜨거운 열정으로 메가폰을 잡은 조성형감독은 드러나지 않은 삶의 현장들, 그 구석들을 찾아내 우리들에게 그 실상을 보여준다. 그는 특히 향토색 짙은 고향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그는 그냥 편하게 보여주지만은 않는다. 사람들에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하나씩 던져주고 있다.  

신선한 주제와 문제의식으로 독일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조감독의 두 번째 작품은 바로 우리 동포들 이야기다. 30여년 전 젊은 나이에 고향을 등지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선 곳 독일. 백의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낯설기만 한 독일에서 젊어 평생을 나그네로 살았던 파독간호사 세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은 모두 할머니가 된 이들은 정년퇴직 후 독일남편들과 함께 다시 고향땅을 찾았다. 연금생활자가 된 그들은 이제 꿈에 그리던 내 나라 내 고향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라도 찾은 내고향 한국은 그러나 그 동안 많이 변해 있었다. 독일로 떠났던 1970년대와는 너무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30 여년 동안 독일에 익숙해진 그들은 이번에는 한국에서 받게되는 문화충격을 견뎌내야만 했다. 한국 최초로 조성된 '독일마을'의 첫번째 이주자가 된 이들 세쌍의 한독가정 노부부들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점점 관광지로 변해가는 독일마을에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한국생활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거꾸로 독일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 그러는 것일까. 춘자씨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오는 29일부터 독일 주요도시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향수의 종점" (원제: Endstation der Sehnsüchte). 올해 2월 베를리나레 파노라마부문 초청작인 동시에 열흘 전에 개최됐던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초청작이다.  95분짜리 장편 다큐물인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한국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쩌면 결코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기 어려웠을 힘든 환경 속에 있었다. 이들은 과감히 자신의 운명과 맞서 독일행이라는 새 길을 찾아 나섰다. 담담히 과거를 회상하는 할머니들의 음성이 때로는 떨려 나오기도 하지만 이제는 과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그림같은 포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30여채의 독일식 주택들이 잘 들어서 있다. 담도 없고 집 앞에는 여러가지 꽃식물들이 자란다. 세 부부들은 음식도 브뢰첸, 독일 소시지 등 독일식을 즐긴다. 독일을 그대로 가져 온 듯한 이곳 생활은 그러나 결코 독일처럼 조용하지 않다.

정든 고향 땅으로 돌아온 세 파독간호사들과 그들의 남편들이 엮어내는 독일마을 이야기. 이들이 펼쳐내는 인생극장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이민자들과 앞으로는 더 많아질 새로운 후대의 이민자들에게 과연 고향이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조성형감독은 말한다: "내가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이민자로 살려면 외국에 새롭게 자신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러나 성인인 경우 고향인 한국에 대한 생각을 잘라내지 못하고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데, 이러한 우리들에게 과연 고향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물론 결론은 아직 내리지 못한다. 다만 이 영화를 찍으면서 드는 생각은 고향이란 머리 속 고향이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인생의 모험가인 그들 우자 슈트라우스-킴, 루드비히 슈트라우수-킴 부부, 영숙 타이스와 아르민 타이스 부부 그리고 춘자 엥엘프리트와 빌리 엥엘프리트 내외 모두 60대에서 70대인 이들은 다시찾은 고향, 새로운 고향 한국땅에서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힘들게 그러나 활기넘치는 남해에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향수의 종점」(Endstation der Sehnsüchte) 독일 프리미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0월29일 밤 9시Harmonie 극장에서 열린다. 이어서 10월 30일 슈투트가르트, 10월31일 프라이부르크, 11월 1일 뮌헨(Asia Filmfest um 15.30 Uhr, abends Monopol), 11월5일 뤼벡, Nordische Filmtage, 11월6일 함부르크 (Abaton um 19 Uhr), 그리고 11월7일과 8일에는 영국 Sheffield 등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영이 예정된 도시(괄호 안은 상영관)는 베를린(Blow Up, Broadway, Georg Kloster), 드레스덴(Schauburg), 칼스루에(Schauburg), 함부르크(Elbe), 쾰른(Filmpalette, Rex), 마인츠(Palatin), 뮌헨(Monopol, Georg Kloster), 뮌스터(Cinema), 뉘르베르크 , 포츠담(Thalia), 바이마르(Mon Ami) 등이다.

영화의 세 주인공 중 두 부부가 마인츠 출신이었다. 18일(일) 마인츠 카피톨극장에서 특별 시사회를 가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들 부부의 자녀들이 아직 마인츠에 살고 있으며, 동포들 외에도 주변의 많은 친지, 이웃, 친구들이 영화를 감상했다. 특히 이날 시사회에는 파독간호사의 산파역을 맡았던 한국간호사 파독역사의 산증인인 이수길박사 내외도 초대되었다. 또 식전행사로 조감독을 비롯해 영화후원자, 마인츠 한독협회장 등이 나와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나비무용단의 강호정씨와 딸 봄이가 함께 성주풀이 춤사위를 벌여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영화 감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고 한독협회에서는 샴페인과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 참석자들의 영화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조성형감독은 "왜 다큐만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언젠가는 극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다큐를 찍는 것은 사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또 하나는 기록영화를 만들면 정말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 두가지가 내가 다큐를 하게되는 중요한 이유"라고 대답한다. 이어서 그녀는 세번 째 영화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세번 째 영화 역시 다큐물이며 고향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이 가보지 못한 본래의 고향 한반도의 반쪽 북한과 제 2의 고향인 독일의 반쪽 동독을 소재로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11년 쯤 제작될 그녀의 세번 째 고향이야기,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메세지를 전해줄지 기대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