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이참 관광공사 사장의 고향, 독일 최대 요양지 「바트 크로이츠나흐」








이참 관광공사 사장의 고향, 독일 최대 요양지 「바트 크로이츠나흐」
시가 자랑하는 역사문화공간들 그리고 가볼만한 명소 - 90분간 시내투어



최근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씨가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으로 부임해 한국은 물론 해외 동포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독일의 유명한 휴양지인 바트 크로이츠나흐(Bad Kreuznach)가 바로 이참 사장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난 달 25일(금) 바트 크로이츠나흐 시가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와 공동으로 동포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각종 요양 및 건강 시설과 박물관, 유적지 등 시내투어를 안내했다. 독일측은  시 전체가 하나의 건강센터임을 한국과 동포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어 하고 한국관광공사 측에서도 이곳을 새로운 컨셉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이 지역의 독일인들을 한국 관광에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포 기자단은 이곳의 요양시설을 단순히 교포사회에 알리는 일을 하는데 그치기 보다는 바트 크로이츠나흐를 기반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간에 의미있는 물적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동시에 동포사회가 이런 일에 기여하고 또 그것을 통해 더욱 발전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같은 취지에서 초청방문에 참여한 동포기자들은 동포언론 창설 이래 처음으로 공동취재를 결정했다.

교포신문에서는 바트 크로이츠나흐의 감춰진 깊은 역사들을 소개할 것이며, 우리신문은 시가 자랑하는 각종 건강 및 요양시설의 종류와 효능 그리고 이용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유로저널은 관광명소, 레저시설 등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를 알려줄 것이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

- 공동취재단 : 교포신문 조인학, 우리신문 조숙현, 유로저널 김운경


인구 15만명의 크라이스 중심도시(Kreisstadt) 바트 크로이츠나흐는 라인란트-팔츠 주에 있으며 마인츠와 비스바덴에서 자동차로 30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1시간 거리에 있다.

오는 11월 초 화제의 인물 이참(이한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고향인 바트 크로이츠나흐를 방문할 예정이다. 금의환향하는 이참사장을 맞아 바트 크로이츠나흐 시는 대대적인 환영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앞서 시에서는 동포언론 기자들을 초청해 바트 크로이츠나흐 시의 주요 요양시설들과 관광명소들을 안내했다. 크로이츠나흐 요양협회 클라우스 슈튀데만씨의 인솔로 기자단이 돌아본 시내투어 코스를 동포들과 독자들에게도 소개한다. 라돈 가스굴, 소금방, 소금물온천, 사우나, 수영장 등등 원하는 건강 코스에 참가한 후 여유가 있다면 시내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걸어서 90분이면 중요한 것은 다 볼 수 있으며 신선한 자연과 함께 의미 있는 문화산책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발점은 주차장 옆 Kurpark. 나에강(Nahe)과 Mühlenkanal운하 사이에 위치한  Kurpark는 150 여년 전부터 크로이츠나흐 시민들의 활동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곳에서 먼저 바트 크로이츠나흐의 명물인 염분농축 증발시설(Gradierwerk)과 소금분수(Solezerstäuber염분살포시설) 사이에서 바닷가 공기를 흠뻑 마시고 나서 위용을 자랑하는 Parkhotel Kurhaus를 지나 강가 산책로를 따라 Elisabettenquelle로 간다. Elisabettenquelle는 바트 크로이츠나흐 최초의 염천이다. 이곳에서 잠시 강물의 급물살을 감상한다.

옛날에도 켈트족이 이곳 염천에서 소금을 얻었다는 자료가 남아있을 만큼 이지역의 소금 역사는 오래됐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은 1732년부터Gradierwerk를 이용해 소금을 생산해 왔다. 현재는 소금 생산 보다는 건강과 요양을 위해 이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바트 크로이츠나흐에는 모두 7개, 길이로 1100 m의 염분농축증발 시설인 Gradierwerk가 있다. 양쪽 면을 계산하면 그 길이는 2200 m에 달하며 규모면에서 단연 유럽 최대이다. 지하에 있는 낮은 농도의 염천을 펌프로 끌어 올려 특정한 나무를 통과시킨다. 가시나무 같은 이 나무가지들을 타고 서서히 내려온 소금물을 다시 위로 올려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모두 일곱차례 반복하면 소금물의 농도가 약 20%까지 높아지는데, 이 소금물을 관을 통해 시내의 각 요양시설에 공급한다. 그런데 소금물이 나무를 통과해 내려올 때 바람이 불면 그 소금기를 가득 먹은 공기가 천식, 알레르기 등의 환자에게 마치 바닷가 바람처럼 효능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정말로 Kurpark 에서 사람들이Gradierwerk주변에 의자를 갖다 놓고 책을 보거나 쉬면서 공기를 들이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남쪽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Oranienpark와 Roseninsel이 나온다. Oranienpark는 사계절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각종 꽃식물들로 관광객을 맞으며, Roseninsel에는 강변을 따라 대규모의 테라스가 있다. 또 Oranienpark에는 미니골프장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월-10월 10:00-18:00까지 개장하며 동계절에는 문을 닫는다. 다리 건너 강 반대편에는 100년 전에 개발된 라돈(Radon) 가스 치료굴이 있다. 류마티스와 꽃가루알레르기 등에 효험이 높은 라돈가스는 500미터 굴속으로부터 관을 통해 공급된다.

여기서 그림같은 호텔 Quellenhof를 지나 층계를 오르면Panoramaweg에 이른다. 파노라마 글자그대로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요양시설들의 지붕들과, 온천장, 그리고 운치를 더해주는 나에(Nahe) 강, 또 멀리 바울교회의 바로크양식의 양파모양 뾰족탑도 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확 트이는 시야, 신선한 공기,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다.

Panoramaweg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북쪽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Klappergasse골목길을 통해 구시가지로 들어가자. 여기에 옛 계란시장이 있다.  이쯤해서 아무곳이나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잠시 쉬면서 음료수나 맥주 한잔을 하고 강가로 간다. 이곳은 나에강과 Ellerbach 강이 합쳐져 흐르는 곳인데 강가를 따라 형성된 건물들의 건축방식이 특이하다. 건물들이 옛 성벽을 기초로 하여 그 위에 집을 지었다. 알고보니 비가 많이 오면 건물 아래부분이 물에 잠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물에 잠기면 마치 물 속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니치아 같아서 이곳을 작은 베네치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 건물 기초공사를 따로 하지 않고 옛 성벽을 이용했다니 지혜도 지혜려니와 지금은 이것을 관광용으로 보여주어 알먹고 꿩먹고다.

베네치아를 떠나 옛날에는 도시의 보급로 역할을 했던  Mannheimer Straße 으로 들어서자. 그리고 이곳부터 돌길을 따라 도시성벽을 향해 가보자 .  성벽문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가면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원이 나온다. Schlosspark이다.  

여기서 산길로 접어들면 Kauzenburg 산성에 이르게 된다. 이 산성은 1206년에 지어졌으며 지금은 고급식당이 들어서 있다.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산성 식당에서 친절한 아가씨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오찬을 즐기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그러나 식당 아랫층에는 중세기사들의 갑옷을 비롯해 당시의 각종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중세의 분위기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지하 홀은 중세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착각할 만큼 중세풍으로 잘 꾸며져있다. 지금도 이 지역의 결혼 피로연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고 한다. Kauz(올빼미)라는 산성 이름답게 곳곳에 올빼미들이 많이 있었다.

수 백년된 희귀한 나무들로 가득찬Schlosspark공원 안에는 세 개의 박물관이 있다. 이중 하나가 바트 크로이츠나흐의 역사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Schlossparkmuseum이다. 시의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 외에도 각종 그림, 사진, 조각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바트 크로이츠나흐가 자랑하는 인형극박물관이 있다. 어린이들이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는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인형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들이 거의 다 모여있다. 인형극 무대도 마련돼 있고, 인형극에 사용되는 여러 음향효과 장치들도 전시해 놓고 있어서 방문객들은 직접 소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박물관은 Römerhalle. 이곳은 기원전 3세기 로마인이 세운 호화빌라 자리를 발굴하면서 발견한 각종 유물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집주인은 당시의 세도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바트 크로이츠나흐가 특히 자랑하는 것은 얼핏 보기에는 목욕탕에 타일을 붙인 것 처럼 보이는 두 개의 돌양탄자 모자이크다 . 하지만 이것은 알프스 이북지역에서 발굴된 로마양식의 모자이크 중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제 로마박물관을 나와 처음 출발지였던 요양지로 되돌아 간다. 돌아 갈 때는 Alte Nahe Brücke다리를 건너며 다리위의 집Brückenhäuser를 보고 가자. 700 여년 전에 교각위에 세워진 이 집이 지금은 도시의 상징물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시티투어는 끝난다. 다리에서 Kurhausstraße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150년된 플라타나스 가로수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길 한 쪽에 다시 Bäderhaus가 보일 것이다. 90분간의 시내투어 문화산책으로 심신이 더욱 맑아졌기를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시내에서 약 30분 거리에 18홀 골프장이 있으며, 조금 더 떨어진 곳에도 2 곳의 골프장이 더 있다. 또 활쏘기를 할 수 있고, 열기구 타기, 낚시, 밤 보트타기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고루 갖추고 있다.

자세한 것은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안내하고 있다.
전화: 069-233226, 팩스: 069-253519, E-Mail: kntoff@euko.de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유럽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하는 테너 Alfred Kim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10월 24일부터 공연되는 „라보엠“ 에서 주역인 로돌포 역을 맡아 „그대의 찬손“ 을 부르게 될 테너는 독일인이나 유럽인이 아닌 바로 한국인 테너이다. 이제는 독일 뿐 아니라 영국 런던 로얄오페라와 오스트리아의 비인국립오페라극장에서도 친숙한 이름이 된 Alfred Kim 테너를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 안녕하세요?  오는 10월 24일부터 공연되는 푸치니의 ‚라보엠’ 의 주역 로돌포의 역을 맡게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한국인으로 주역을 맡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Alfred Kim :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작품을 책임지고 맡아서 공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수없이 끝까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그 작품을 책임성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사람은 한 작품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 관건이지요.


유로저널 : 공연 도중에 실수를 하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Alfred Kim : 초보시절에 많이 있었지요. 그 당시에 한꺼번에 여섯, 일곱 작품을 공연해야 한 적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세 번을 공연하는데 매번 다른 작품을 공연하게 될 경우에는 아무리 기억력이 좋아도 실수를 하게 되지요.


유로저널 : 유럽에서의 활동은 언제 시작하셨습니까?

Alfred Kim : 저는 유학을 오지 않고 콩쿨을 통해 나오게 되었어요. 1997년에 세계 3대 콩쿨 중의 하나인 뮌헨의 ARD 국제음악콩쿨 성악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으로 입상하였지요. 이 때 최종시험에서 26개곡을 악보없이 외워서 불렀어요. 유럽에서의 활동은 1999년 이태리에서 시작하였고, 저는 이태리언 테너로 알려져 있어요. 주로 이태리어와 불어로 하는 작품의 주역을 맡아 공연합니다. 독일에는 2000년 카셀 (Kassel) 시에서 시작하였어요.


유로저널 : 이태리나 프랑스에서 계속 활동하지 않고 독일에 오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Alfred Kim : 바그너를 공부하고 싶어서 독일로 왔습니다. 제 목소리가 바그너 테너에 맞다고 주위에서 이야기합니다. 바그너에 나오는 테너는 나이도 많고 20-30년 정도의 연륜이 섞인 소리를 내야 하지요. 제가 해보고 싶은 작품도 바그너의 „탄호이저“ 에 나오는 탄호이저의 역입니다. 심오하고 미묘한 소리라고 봅니다.  


유로저널 : 오페라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lfred Kim :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치않게 학교에서 테이프로 한 성악가의 노래를 듣게 되었어요. 제 생각에 „저 정도는 나도 부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성악을 전공하려고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독창회나 오라토리움, Messe 등도 하지만 오페라는 „극“ 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Messe 나 오라토리움 등은 짜여진 절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는 자유스러운 것을 좋아하여 오페라를 즐겨 합니다.


유로저널 : 성악을 전공하고자 할 때 부모님들이  그 뜻에 찬성하였는지요?

Alfred Kim : 부모님들은 반대하셨어요. 성악을 전공한다면 어느 정도 Top 수준이 되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그럴 확률은 아주 적기 때문이었지요. 어머니가 피아노를 치시는데 제 목소리는 아버지 쪽에서 받은 것 같아요.  


유로저널 : 본명이 „김재형“ 이신데 따로 „Alfred“라는 이름을 붙이시게 된 동기나 이유가 있습니까?

Alfred Kim : Alfred 라는 이름은 한국에서 기성 오페라 데뷔작품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에서 Alfred 역이어서 나중에 외국 이름으로 사용하려 생각했었지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하고 또 일을 하면서 많이 불려야 하는데 유럽에서는 „김재형“ 이라는 이름 자체를 부르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기에 부득불 좋은 이름을 놔두고 Alfred 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유로저널 : 그 동안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하셨습니까?

Alfred Kim :  저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극장에 소속되어 있지만 제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영국과 오스트리아 비인, 미국의 뉴욕, 칠레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약 15개국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달에 7-8번 정도 국제여행을 하지요.  


유로저널 : 공연하신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lfred Kim : 제가 맡은 역의 노래  뿐만 아니라 작품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의 모든 곡까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작품이 약 20편 정도됩니다. 이 중에서 돈까를로, 라보엠, 카르멘, 토스카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로저널 : 공연하실 때 유럽 청중들의 호응도나 수준은 어떠합니까?

Alfred Kim : 제 경험상 영국에서 공연할 때 항상 환영을 받았습니다. 런던의 로얄오페라에서 베르디의  „돈까를로“ 를 공연할 때 언제나 호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영국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반응이 좋은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어요.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작품에 몰입하여 공연할 때에는 항상 반응이 좋았어요. 몰입하는 그 자체를 청중들이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Alfred Kim : 많이 있지요. 한국에 더 알려졌어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적도 있고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콘서트도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유로저널 : 독일이나 유럽에서 공부하거나 활동하는 후배 음악가들에게 주시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lfred Kim :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이태리어나 불어, 독일어 등 어학공부를 해야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한국사람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파악하여 그들에 맞게 표현해주어야 하지요. 예를 들어 이태리나 프랑스에서는 노래를 세밀하고 정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반면 영국에서는 선이 굵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독일에서는 한 가지로만 노래하기보다 어둡고 밝게 표현하는 등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로저널 : 이번에 공연하시는 ‚라보엠’ 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Alfred Kim : 굉장히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로돌포는 시인이고 그의 세 친구들인 마르첼로는 화가, 쇼나르는 음악가, 코르리네는 철학가입니다.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 이 유명하지요.


유로저널 : 다음 공연일정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lfred Kim : 이번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 라보엠 공연을 시작하고 11월부터 12월까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Liceu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일트로바트레“, 그리고 내년 2월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자선음악회, 내년 4월에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와 칠레 Municipal de Santiago 극장에서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그리고 6월에는 오스트리아 Wiener Staatsoper 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그리고 시즌 마지막으로 6월 미국 오레곤 Bachfestival 에서 베르디의 „진혼곡“ 을 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유로저널 :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지요?

Alfred Kim : 저는 아직도 꿈꾸는 것이 있어서 에너지가 넘칩니다. 저의 꿈은 세계 빅 3 스타테너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많은 것을 참고 인내하며 노력하면서 살았기에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유로저널 : 꿈꾸시는대로 한국인 테너로서 마침내 세계무대의 정상에 이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보엠’  에서의 열연을 기대합니다.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세계 15여 개국을 다니며 한국인 테너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Alfred 김재형. 그는 한 달에 7-8번 비행기로 공연을 다니는 힘들고 불규칙한 생활 가운데서도 항상 에너지가 넘치며, 일을 즐기면서 한다고 하였다. 언젠가 세계 빅 3 테너가 되는 꿈이 그의 가슴 속에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큰 꿈을 품고 그 꿈을 향해 쉬임없이 전진하고 있는 꿈의 성악가요 오페라 가수이다.  


*사진 3  독일 비스바덴 극장에서 구노의 "파우스트" 공연 (2005년)
*사진 4  프랑스 국립극장에서 푸치니의 "토스카" 공연 (2008년)



(유로저널 독일지사)
유한나 기자  hanna2115@hanmail.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예술인의 밤'을 앞두고 박선희 재영한인 예술인협회 회장과 함께





오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런던 시내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제 2회 예술인의 밤(An Evening of Korean Art and Culture)이 개최된다. 본 행사는 영국에 거주 중인 한인 예술가들의 모임인 재영한인 예술인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영 각계 인사들을 초청, 예술인회 회원들이 선사하는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영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본 행사를 앞두고 박선희 재영한인 예술인협회 회장을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행사 준비 및 개인 작품 활동 등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인터뷰를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선 재영 예술인협회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상당수 계실 텐데, 재영 예술인협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박선희: 재영한인 예술인협회는 1997년 9월에 초대임원진 7명으로 구성되어 창립 발기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에 거주 중이셨던 미술, 음악, 문학 그리고 평론및 예술행정 분야 관계자들로 구성되어 출발했습니다.  

유로저널: 개인적으로 박선희 님은 예술인협회와 언제부터,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해 오셨는지요?

박선희: 약 3년 전 영국에서 막 무용활동을 시작할 즈음에 한인 신문에 게재된 재영한인 예술인협회 기사를 보고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회장으로까지 섬기게된 것이지요.  

유로저널: 현재 재영한인 예술인협회는 대략 몇 명의, 또 어떤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지요?

박선희: 정회원 및 게스트 회원으로 현재 재영한인 예술인협회에 등록 되어있는 분들은 한국인 및 영국인을 포함하여 모두 40명 정도입니다. 회원들은 주로 영국에서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하는 분이 많으며, 음악, 미술, 무용, 예술기획, 언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로저널: 지난 해 성공적인 첫 개최에 이어 올해 다시 개최되는 ‘예술인의 밤’ 행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선희: 네,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개최되며 장소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 Ground Floor, Grand Buildings, 1-3 Strand, London, WC2N 5EJ)입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박혜경 시인의 시 낭송, 대금연주자 황동윤 씨의 대금 연주, 성악가 임혜미 씨의 노래,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부친인 사진작가 정정회 선생님의 사진 작품 슬라이드와 함께 연주하는 사진과 가야금 연주, 최근 런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유니의 노래와 연주, 그리고 제가 준비한 무용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간단한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로저널: 지난 해 행사보다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의 취지 및 관람 정보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선희: 이번 행사의 주요 취지는 영국에서 한국 예술 활동을 하는 재영한인 및 현지인 예술인들의 연결망을 구축하여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예술행사를 함으로써 창작의욕 및 활동의 기회를 증장시키는 데 있습니다. 직접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재영한인 예술인들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저희 웹사이트 www.koreanartists.co.uk에서 회원들의 활동을 자세히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관객으로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이메일 koreanartuk@gmail.com로 본인 성명 및 특히 관심을 가지는 예술 분야를 알려주시면 당일 행사장 리셉션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유로저널: 예술인협회 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박선희: 아무래도 회원들이 저마다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어려움과 각자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부터도 이곳에서 학업을 하면서 예술 활동을 하는 힘든 환경이라서 이번 10월16일에 치를 행사를 준비하느라 제 논문을 비롯한 여타의 중요한 일도 모두 뒤로 미룬 채 힘겹게 일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회원 개개인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셔서 능동적으로 십시일반 협조한다면 앞으로 이 예술인 협회가 명실상부한 회원 여러분의 의욕에 찬 예술 활동의 든든하고 너른 창구가 되리라 믿습니다.

유로저널: 반면 예술인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특별히 좋은 점, 보람을 느끼는 점이 있다면?  

박선희: “아니 이런 좋은 활동을 하는 협회가 있었다니 정말 반갑군요.“ 라고 말씀하는 재영한인을 만나 뵈었을 때이지요. 저희 회원들이라도 실제 작품을 보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없는데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 분들의 작품을 대하게 되면서 참으로 훌륭한 재능과 기량을 발휘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큰 자긍심을 느낍니다.

유로저널: 재영 한인 예술인회 회원이 되면 제공되는 혜택은?

박선희: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희 예술인회의 공식 자료로 답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목적>
- 한국과 영국의 문화 교류
- 재영 예술인의 상호 우호 증진
- 한인 사회의 문화적 향상에 기여

<회원 가입 및 구성>
영국 거주와 활동 경력 2년 이상 된 자나 현재 예술분야에서 공부를 하는 만 18세 이상의 한국인으로 합니다. 단, 단순취미로 예술을 하는 이들은 제외합니다. 또한, 외국인이어도 한국 예술과 관계 있는 자도 가입이 가능.

<운영>
본 회의 운영은 각 회원의 연회비와 협찬 등으로 예술인회에서 총괄

<활동>
- 각 회원들은 상호간의 친목과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며 대외적으로는 영국사회에 한인들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전파하는데 앞장서도록 합니다.
- 영국 사회에 한인들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전파하는데 앞장서도록 합니다.
- 재영 한인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기여.
- 각 회원들간의 예술활동에 적극 참여.

유로저널: 앞으로 예술인협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지,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요?

박선희: 다행히 예술인협회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는 아마도 지난 몇 년 간 이어지고 있는 예술인협회의 행사, 웹사이트의  개설,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 그리고 역대 회장들의 헌신적 노고 등에 힘입은 바라고 봅니다. 협회의 힘은 각각의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 의식에 의해 증대되는 것입니다. 이곳 영국에서 활동하고 계신 예술인들은 각 분야에서 한국인 예술인으로서 영국인 혹은 다른 외국인과 함께 활동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그 자체가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혼자서 활동하는 어려움을 협회라는 단체를 통해서 저마다의 기량을 한 데 모아서 한 목소리와 한 동아리의 큰 힘으로 승화하여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국가적 차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그런 협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회원 모두의 애정과 정성이 합쳐져야 합니다. 마치 직소퍼즐을 맞춰가듯이 예술인협회를 회원 모두가 저마다 일익을 담당하여 함께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공동의 예술작품으로 생각하신다면 애정과 정성은 저절로  우러나올 것이며, 이는 곧 한국인 예술가로서의 자긍심을 키우는 일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신 최규학 주영한국문화원장님께서 내년 초 예정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약 일주일간 예술인협회의 전시와 워크숍 행사 안건을 내놓으셨으며, 이에 관해 새로 부임한 원용기 원장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작년에 부임하신 천영우 대사님께서도 작년 말 대사관저에 예술인 협회 회원들을 초대하셔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격려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영국에 문화원이 생긴 이래 우리 재영 예술인들에게 주어진 일주일의 전시와 워크숍 기간에는 이곳 런던에 계시는 영국인 뿐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한국예술을 직접 느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각예술을 하는 분들은 문화원에 작품을 전시하며, 한국의 전통무용 혹은 음악의 워크숍을 열어 외국인들이 직접 보아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시고자 하는 분은 이메일 koreanartuk@gmail.com 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재영 한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박선희: 가장 필요한 것은 이곳에서 활동하고 계신 한인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입니다. 이번 예술인의 밤 행사에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행사장소와, 행사 후의 리셉션을 지원해 주기로 했으며, 재영한인회 서병일 한인회장님, 그리고 여러 한인 요식업계에서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재영한인들의 격려에 대단히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지속적으로 더 많은 이들과 단체의 관심어린 조언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영 한인 예술인회 공식 웹사이트: www.koreanartists.co.uk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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