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축구단 FC KOREA가 창단 3년 째를 맞은 올해 크라이스리그 B, 09/10 시즌에서 마침내 1위에 등극, 총 경기 3분의 1이 경과한 지금 2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초 유로저널에서 FC KOREA팀이 3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가고 약 한 달이 지난 9월27일 경기에서 SV Frankfurt Nord 팀을 3:2로 격파하면서 동포축구단은 1위로 뛰어 올랐다.
FC KOREA는 쾌속정처럼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스피드와 저돌적이면서도 정교한 돌파력을 무기로 최근 들어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4일(일) 경기까지 모두 6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현재 전적 8승 1무 1패 승점 25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인 FC Rödelheim 팀과는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리그 4회전에서 현재 2위에 랭크된 FC Rödelheim에 1:3으로 패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으나 다음 경기에서 FC Posavina 팀을 12:0으로 대파하면서 심기일전 안정을 되찾았다.
6회전에서 FC Kosova팀을 2:0 으로 누르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7회전 Gehörlosen TSV 팀과의 경기에서도 4: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승 기류를 탄 동포팀은 8회전에 들어서서 전반에 다소 고전했으나 터키 특급 용병 무라트선수가 후반에서만 3골 해트트릭 위업을 달성하며 4:3 역전승으로 거두었다. 이제 1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FC KOREA는 리그 1위, 정상을 향한 열화와 같은 욕망 그리고 사기 충천으로 마침내 2주전 9회전 SV Frankfurt Nord 팀을 만나 공방을 거듭한 끝에 3:2 로 이겼다. 실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3년만에 정상에 우뚝 선 동포팀 선수들은 이날 서로를 얼싸안고 마음껏 기쁨에 취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4일은 리그 1위를 지키기 위한 첫 경기. 이날 경기는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후반 75분경 마침내 찬스가 왔다. 상대팀 오른쪽 골에리어에서 얻은 프리킥을 레네 선수가 무라트에게 올려주자, 무라트는 가슴트패핑을 한후 상대 선수 1명을 따돌리며 오른발로 강슛. 공은 골대를 빗겨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팀 골키퍼는 속수무책. 접전을 벌인 FG Seckbach 02의 선수들은 모두 다 체구들이 커서 몸싸움에서는 많이 밀렸지만, 동포팀은 장점인 스피드와 세트피스의 우위를 살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첫번째 방어전은 무라트 선수의 황금같은 결승골로 승리했다(1:0). 그야말로 행승이었다.
시즌 10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FC Korea Frankfurt가 승점 25점으로 1위, 2위는 승점 23점의 FC Rödelheim, 3위는 승점 22점의 FSV Bergen/Italia, 4위는 승점 22점의 FC 1920 Hausen, 5위는 승점 19점의 Tus Makkabi 팀, 이렇게 5개 팀 정도가 승급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제 11회전은 10월 11일 일요일 오후 15시에 홈경기로 열린다. 상대팀은 FSV Bergen/Italia 팀, 이 팀은 현재까지 무패이며 지금까지 최소의 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는 강팀이다. 이탈리아팀과의 일전은 장차 상위리그로의 승급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부회장은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충분한 선수확보가 안돼고 있다는 점이다. 주전 선수들이 출장과 학업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면 여지없이 성적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포팀은 지난 몇 주 째 선수들의 부상과 출장 등으로 인해 경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4일 경기에서도 벤취에는 후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똘똘 뭉쳐 매경기마다 어려운 순간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전한다.
축구를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고 싶은 동포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한다.
연락처: 박재영부회장 Mobil : 0171 - 4722592
FC KOREA 웹사이트 : www.fckorea.de
FC KOREA다음 경기 안내
경기일정: 10월 11일, 15:00
경기장: Pfortenstr. 55, 60386 Frankfurt/M.
상대팀: FSV Bergen/Italia 팀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건립 이래 최대규모 '한국문화축전'으로 펼쳐져
지난 24일(목)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단기 4342년 개천절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 그리고 헤쎈,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 연방 3개주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유력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정원 건립 이래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가장 성대한 잔치날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개천절은 추석과 같은 날이어서 이날 행사에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동포들이 많아 한국정원은 그야말로 한가위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평일 근무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공식행사는 새로 부임한 변현정영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소프라노 김복실과 테너 김영식의 무반주 독창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이충석총영사의 환영사 그리고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Frankfurt Rhein Main GmbH사장인 하르무트 슈베징어 박사의 "한독간의 우호증진을 위하여"라는 건배 제의 후, 한국정원 조성에 참여한 하크 건축설계사무소의 하크소장 내외는 한국정원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 의미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서 전통공연 순서. 강호정 나비무용단 소속 라이바커의 태평무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초청된 김현수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사물연주, 그리고 배정윤의 교방산조 등 한국의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면서 한국정원은 전체가 한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더욱 활기를 띠어갔다.
이충석총영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관문이자 세계 어느 도시보다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범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이같은 "우리동포들의 활동을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외교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국경일 행사가 계기가 됐다"고 한국정원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총영사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체취를 가득 담고 있는 이 한국정원에서 문화국민 한국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오늘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뜻깊은 시간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은"국경일을 맞아 한국과 한국국민들을 향해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1990년 독일이 통일을 이룬 것처럼 한국에서도 곧 휴전선이 무너지고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덕담으로 전했다. 뷔르만의장은 이어서 오늘처럼 "뜻깊은 국경일 행사를 한국정원에서 갖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충석 총영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2005년 당시 국제도서전 주빈국이었던 한국의 국민들이 기증한 이 한국정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잘 돌보고 잘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차응남 봉사위원은 "올해는 이곳에서 외국인들과 우리동포들이 함께 추석을 맞이해서 감개무량하다"고 했으며, 주재원 가족 주미령씨는 "이처럼 우리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분 좋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교히 울려펴지는 가야금 소리가 특히 온화한 저녁기온 속에 정원의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가운데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의 각종 전통술을 시음해 보면서 음악과 어우러지는 한국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술 맛을 느껴 보았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의 복분자 술을 마셔봤다는 독일금융감독청에 근무하는 로베르트 엘젠씨는"복분자 술이 달고 맛있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며 정말로 산딸기 맛이 나는 것같다"는 시음 소감을 말했다.
정원 안에서는 동시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열렸다. 김치시연장에서는 여러 가지 한국 김치를 즉석에서 담가 방문객들로 하여금 맛을 보게 했으며, 정자에 마련된 전통차를 마셔보는 다례 시연에서는 인삼차를 비롯해 대추차, 생강차 등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각종 버섯 류 등 무공해 건강식품들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관광공사에서는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 각종 홍보물을 가득 늘어놓고 밤 늦도록 한국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아차에서도 정원 입구에 차량을 전시하고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동포들은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이번 개천절 및 추석맞이 한국정원 행사가 내용과 규모면에서"한국문화축전"으로서 손색이 없고 훌륭했다며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반응이었다.
프랑크푸르트시내 괴테대학 서부캠퍼스 바로 옆, 그뤼네부르크 공원 안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우리동포들에게는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며 독일시민들에게는 이국적인 동양의 문화를 즐기며 정서를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공식일정은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였으나 동포들은 마치 고향에서 친구를 만난 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늦은 밤까지 정담을 나누고 외국인들도 한국정원의 정취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유로저널 프랑푸르트 김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