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한국정원서 처음 열린 개천절과 한가위 잔치








한국정원서 처음 열린 개천절과 한가위 잔치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건립 이래 최대규모 '한국문화축전'으로 펼쳐져



지난 24일(목)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단기 4342년 개천절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 그리고 헤쎈,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 연방 3개주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유력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한국정원 건립 이래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가장 성대한 잔치날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개천절은 추석과 같은 날이어서 이날 행사에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동포들이 많아 한국정원은 그야말로 한가위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평일 근무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공식행사는 새로 부임한 변현정영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소프라노 김복실과 테너 김영식의 무반주 독창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이충석총영사의 환영사 그리고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Frankfurt Rhein Main GmbH사장인 하르무트 슈베징어 박사의 "한독간의 우호증진을 위하여"라는 건배 제의 후, 한국정원 조성에 참여한 하크 건축설계사무소의 하크소장 내외는 한국정원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 의미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서 전통공연 순서. 강호정 나비무용단 소속 라이바커의 태평무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초청된 김현수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사물연주, 그리고 배정윤의 교방산조 등 한국의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면서 한국정원은 전체가 한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더욱 활기를 띠어갔다.

이충석총영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관문이자 세계 어느 도시보다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범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이같은 "우리동포들의 활동을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외교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국경일 행사가 계기가 됐다"고 한국정원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총영사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체취를 가득 담고 있는 이 한국정원에서 문화국민 한국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오늘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뜻깊은 시간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시의회 의장은"국경일을 맞아 한국과 한국국민들을 향해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1990년 독일이 통일을 이룬 것처럼 한국에서도 곧 휴전선이 무너지고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덕담으로 전했다. 뷔르만의장은 이어서 오늘처럼 "뜻깊은 국경일 행사를 한국정원에서 갖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충석 총영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2005년 당시 국제도서전 주빈국이었던 한국의 국민들이 기증한 이 한국정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잘 돌보고 잘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 차응남 봉사위원은 "올해는 이곳에서 외국인들과 우리동포들이 함께 추석을 맞이해서 감개무량하다"고 했으며, 주재원 가족 주미령씨는 "이처럼 우리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분 좋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교히 울려펴지는 가야금 소리가 특히 온화한 저녁기온 속에 정원의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가운데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의 각종 전통술을 시음해 보면서 음악과 어우러지는 한국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술 맛을 느껴 보았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의 복분자 술을 마셔봤다는 독일금융감독청에 근무하는 로베르트 엘젠씨는"복분자 술이 달고 맛있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며 정말로 산딸기 맛이 나는 것같다"는 시음 소감을 말했다.

정원 안에서는 동시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열렸다. 김치시연장에서는 여러 가지 한국 김치를 즉석에서 담가 방문객들로 하여금 맛을 보게 했으며, 정자에 마련된 전통차를 마셔보는 다례 시연에서는 인삼차를 비롯해 대추차, 생강차 등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각종 버섯 류 등 무공해 건강식품들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관광공사에서는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 각종 홍보물을 가득 늘어놓고 밤 늦도록 한국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아차에서도 정원 입구에 차량을 전시하고 홍보전을 펼쳤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동포들은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이번 개천절 및 추석맞이 한국정원 행사가 내용과 규모면에서"한국문화축전"으로서 손색이 없고 훌륭했다며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반응이었다.

프랑크푸르트시내 괴테대학 서부캠퍼스 바로 옆, 그뤼네부르크 공원 안에 조성된 한국정원은 우리동포들에게는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며 독일시민들에게는 이국적인 동양의 문화를 즐기며 정서를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공식일정은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였으나 동포들은 마치 고향에서 친구를 만난 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늦은 밤까지 정담을 나누고 외국인들도 한국정원의 정취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유로저널 프랑푸르트 김운경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한마음> 한인의 집에서도 추석잔치 성대하게 열려

 


<한마음> 한인의 집에서도 추석잔치 성대하게 열려

에쎈) 10월3일은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추석이었다.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독일 여기저기에서도 한가위 잔치를 알리는 광고가 있었다.

에쎈에 있는 한마음에서도 오후 3시부터 추석기분을 내자고 모이는 한인들이 많았다.
손에는 이것저것 조금씩 먹을 것이 들려 있었다.
이제는 특별히 초대하지 않아도 마음이 움직여 한마음을 찾는 이들은 정말 한마음들인 거 같았다. 옆 동네에서도 참석해 함께 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는데도 밖에서는 멍석대신 긴 담요를 펴놓고 윷놀이가 시작되고 옆에서는 훈수를 두는 이들이 많아 시끌벅적했다.

안에서는 음식을 들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이었으며 이제는 정년 퇴직한 어른들이 많은데 그들은 이렇게 한마음에 모여 잔치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며 수고하는 운영위원(윤정태, 최광섭, 이수근 외 다수)과 부엌에서 수고하는 여자분들께 감사해했다.  

혹 지난번 신문을 읽지 못해 한마음의 취지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지난 8월22일 한마음 현판식 때 했던 윤정태 운영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실으며 주소를 다시 올린다.

“이곳은 우리들의 쉼터이며 어느 누구 개인의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것이다. 오며 가며 들려 쉬었다 가시고, 선배님들의 생신 잔치를 비롯하여 어린 학생들의 모임까지도 다 수용할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크고 작은 행사나 모임에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 한마음 주소
Koelen-Mindener- Str. 33 옆 Garten Nr. 65
45327Essen
연락처 윤정태 전화번호: 0201 44 26 93, 0162 305 2817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사진과 함께 하는 한국여행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크레펠트)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고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은 지 15년째, 사진이 무려 5000장에 달한다.

처갓집이 전남 목포인 마이어(부인, 화가 마이어 선희) 씨가 그 동안 모은 사진을 <서울에서 제주까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10월1일 크레펠트 카우프호프 2층 한쪽에 마련된 장소에서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다.

그는 얼마 전까지 크레펠트 한인회 부회장(제 7대 현영삼 회장 시)으로도 활약한 바 있어 전직 한인회 임원들과 현 회장인 최세균 회장 등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 달에 한번씩 전시회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카우프호프 마케팅 담당자인 Helmut Klammer 씨 등 독일인 팬들이 많이 참석했다.

오후 4시 카우프호프 클라머 씨의 개막축하 인사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그는 오늘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기아 자동차가 있으며 삼성, 엘지 등의 얇은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들기도 했다.

전에 은행원이었던 마이어씨는 현재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Sparkasse 달력에 그의 사진이 주로 자리잡는다.

길게 진열 된 사진들을 보면서 질문하는 독일인들과 교포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아주 행복해 보인다.

서울의 발전된 모습, 경복궁, 종묘제례악, 불국사, 첨성대, 대전 엑스포, 제주도의 유채꽃, 돌하루방, 태권도복을 입은 수련생, 소풍 가는 유치원생, 익어가는 벼, 바닷가, 목포 유달산, 녹차 밭 등등 청명한 날씨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사진 전시회 소식을 들은 주위 도시에서 학생들 교육용으로도 관심이 많다며 전시회 부탁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어씨는 그 반가운 부탁을 쉽게 들어줄 수가 없다.

현재 130여 점의 사진을 현상하고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사려고 하니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어 액자는 빌렸기에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돌려줘야 한단다.

액자에 넣고 빼는 일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란다.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액자를 사서 다른 전시회 장소에 그대로 걸면 여러가지로 수월할 텐데 안타까웠다. 혹 누군가 도움을 줄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다. 고향이 그리운 계절,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전시회 장소
Kaufhof am Ostwall 170-180
47798 Krefeld
(Kunstetage 1. Stock)
10월 31일까지 10.00-19.00 시
문의: Werner Meyer
Tel. 02151-590 796, 0172 21 75 210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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