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수요일

[유로저널] 프랑스 : 재불 한인회관 개관 15주년 기념식

 


재불 한인회관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일(목요일), 파리 15구의 재불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현 재불 한인회장인 30대 임남희 회장과 박홍근 민주평통 프랑스 지회장, 정가연 영사를 비롯하여 한묵(1~4대), 이주덕(19대), 김현주(20, 27대), 이철종(21~22대) 전임 회장단과 재불 한인여성회의 임영리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재불 한인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민사회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1968년 재불 한인회를 창립하고 제1대~4대 회장을 역임한 한묵 전 회장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민과 함께 호흡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5년 전인 1994년, 한인회관 건립기금마련 전시회를 열고 한인회관의 개관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22대 이철종 전 회장은 “더욱 힘을 모아서 한인회관을 확장하고, 보다 역량 있는 한인회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일환 주불 대사를 대신하여 참석한 정가연 영사는 “개관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재불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한인회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달했다.
  
임남희 한인회장은 재불 한인 역사의 산증인인 전임 회장단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덧붙였다. 제안의 내용은 한인회 주소를 사업체의 법적 주소지로 등록(Domiciliation)할 수 있도록 하여 한인업체의 편의를 도모하며, 재불 노인회를 발족하여 고령 교민인구의 복지에 기여하고, 한인 청년과 입양아, 한-불 가정 2세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한인사회를 지향하는 방안 등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매입 문제와 앞으로 한인 사회의 중심이 될 ‘한국의 전당’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하여, 오는 10월 21일, 파리 15구에 있는 한식당 "송산"(20 rue Marmontel 75015)에서는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한글학교 교사매입 추진 협회'(회장 이철종)가 주최하고 학부모회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바자회에는 한인업체와 기업체에서 기증한 상품들과 함께 각 종교단체의 후원물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품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파리 한글학교 교사마련에 기여하고 나아가서 '한국의 전당' 건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 많은 재불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 열려



가을의 정취가 완연했던 지난달 26일(토요일), 파리 서쪽 블로뉴 숲에 위치한 아끌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내의 서울공원 인근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은 500여 재불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9년 재불 한인 한가위 대축제가 열렸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정오 무렵, 풍물패 얼쑤의 힘찬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공원을 울리면서 시작된 행사는 오랫동안 프랑스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자 힘써온 변경숙(7단) 태권도 시범단의 힘찬 기합소리로 이어졌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교민과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스티유 오페라 등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 ‘Voix à Voix’의 가곡과 한국에서 특별히 초빙된 비보이 ‘버스트 필드’의 힘찬 몸짓을 끝으로 1부 순서를 마치고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앉은 재불 한인들은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넉넉하고 풍성한 점심시간을 보냈다.

어린이 씨름대회와 유니쏭의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시작된 2부 순서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파리 기독한글학교 어린이들의 깜찍한 꼭두각시춤과 풍물패 파리 동남풍의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마련된 전통문화 재현의 시간에는 송편빚기, 전통연만들기, 사군자치기, 한지공예, 떡메치기, 한복 입어보기, 팔도엿장수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타국에서 잊고 지내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남희 재불 한인회장의 인사말과 한가위 대축제 기획위원회(위원장 이현옥), 한인회 임원소개에 이어진 경품추첨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각각 두 장씩 제공한 총 네 장의 파리-서울 왕복 비행기표와 코레일, 훼밀리마켓 등에서 제공한 푸짐한 경품들이 제공됐다.  

강민정, 손진봉의 흥겨운 민요한마당으로 막바지 열기를 몰아간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는 교민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강강수월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의 가을처럼 청명하고 맑은 햇살 속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들과 넉넉한 정을 나누고 일상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하루를 선사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



지난달 24일, 파리 14구의 문화예술공간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정광화, 이진, 지윤 등 수상자 3인의 작품 전시회 "sens-corporal"의 오프닝을 겸한 시상식에는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를 비롯하여 방혜자, 오천룡, 김성태 등 원로작가와 각계 대표 및 재불 교민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수상한 원로작가 방혜자 화백은 격려사를 통해 “꿈과 희망, 평화를 찾아가는 머나먼 항해를 떠난 젊은 예술가들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예술가들의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한파가 드세던 지난 3월,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는 백영수, 김창열, 권순철, 방혜자 화백을 비롯한 40여 명의 재불 작가들과 나정태, 임광준, 조동화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총 55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림이 있어서 행복한 파리생활전”이 열렸다.

주최자인 파리지성에서는 재능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벌어진 이 전시회의 수익금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벌였으며, 지난 6월 18일, 원로작가 김성태, 베르사유 에꼴데 보자르의 김명남 교수, 갤러리스트 정락석, 큐레이터 심은록 등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정광화, 이진, 지윤 등 3인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예술작품의 전시는 물론 포럼과 교육의 장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연 “에스파스 5 에뚜왈 Espace Cinq Etoiles”은 쟈코메티의 아틀리에 “La Caverne-atelier”를 비롯한 유명 아틀리에들이 모여있는 파리 14구, 몽파르나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100m 2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교민지 파리지성의 발행인이기도 한 정락석 관장은 "예술가와의 만남" 등 특집기사를 통해 지난 일 년간 파리에서 열리는 재불작가의 전시와 활동상황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지난 10월, 한국에서 창간된 미술 전문지 "아츠넷"과 프레스 에이전시 "한민족 센터" 등과의 공동 네트워크 구성으로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현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