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수요일

[유로저널] 프랑스 :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 열려



가을의 정취가 완연했던 지난달 26일(토요일), 파리 서쪽 블로뉴 숲에 위치한 아끌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내의 서울공원 인근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은 500여 재불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9년 재불 한인 한가위 대축제가 열렸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인 정오 무렵, 풍물패 얼쑤의 힘찬 길놀이와 사물놀이가 공원을 울리면서 시작된 행사는 오랫동안 프랑스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자 힘써온 변경숙(7단) 태권도 시범단의 힘찬 기합소리로 이어졌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교민과 현지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스티유 오페라 등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 ‘Voix à Voix’의 가곡과 한국에서 특별히 초빙된 비보이 ‘버스트 필드’의 힘찬 몸짓을 끝으로 1부 순서를 마치고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앉은 재불 한인들은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넉넉하고 풍성한 점심시간을 보냈다.

어린이 씨름대회와 유니쏭의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시작된 2부 순서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파리 기독한글학교 어린이들의 깜찍한 꼭두각시춤과 풍물패 파리 동남풍의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마련된 전통문화 재현의 시간에는 송편빚기, 전통연만들기, 사군자치기, 한지공예, 떡메치기, 한복 입어보기, 팔도엿장수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타국에서 잊고 지내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임남희 재불 한인회장의 인사말과 한가위 대축제 기획위원회(위원장 이현옥), 한인회 임원소개에 이어진 경품추첨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각각 두 장씩 제공한 총 네 장의 파리-서울 왕복 비행기표와 코레일, 훼밀리마켓 등에서 제공한 푸짐한 경품들이 제공됐다.  

강민정, 손진봉의 흥겨운 민요한마당으로 막바지 열기를 몰아간 2009 재불한인 한가위 대축제는 교민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강강수월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의 가을처럼 청명하고 맑은 햇살 속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들과 넉넉한 정을 나누고 일상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하루를 선사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



지난달 24일, 파리 14구의 문화예술공간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 제1회 파리지성 젊은 작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정광화, 이진, 지윤 등 수상자 3인의 작품 전시회 "sens-corporal"의 오프닝을 겸한 시상식에는 조일환 주프랑스 대사를 비롯하여 방혜자, 오천룡, 김성태 등 원로작가와 각계 대표 및 재불 교민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대한민국 미술인상을 수상한 원로작가 방혜자 화백은 격려사를 통해 “꿈과 희망, 평화를 찾아가는 머나먼 항해를 떠난 젊은 예술가들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예술가들의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한파가 드세던 지난 3월, ‘에스파스 5 에뚜왈’에서는 백영수, 김창열, 권순철, 방혜자 화백을 비롯한 40여 명의 재불 작가들과 나정태, 임광준, 조동화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총 55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림이 있어서 행복한 파리생활전”이 열렸다.

주최자인 파리지성에서는 재능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벌어진 이 전시회의 수익금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벌였으며, 지난 6월 18일, 원로작가 김성태, 베르사유 에꼴데 보자르의 김명남 교수, 갤러리스트 정락석, 큐레이터 심은록 등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정광화, 이진, 지윤 등 3인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예술작품의 전시는 물론 포럼과 교육의 장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연 “에스파스 5 에뚜왈 Espace Cinq Etoiles”은 쟈코메티의 아틀리에 “La Caverne-atelier”를 비롯한 유명 아틀리에들이 모여있는 파리 14구, 몽파르나스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100m 2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교민지 파리지성의 발행인이기도 한 정락석 관장은 "예술가와의 만남" 등 특집기사를 통해 지난 일 년간 파리에서 열리는 재불작가의 전시와 활동상황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해 왔으며 지난 10월, 한국에서 창간된 미술 전문지 "아츠넷"과 프레스 에이전시 "한민족 센터" 등과의 공동 네트워크 구성으로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현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영국 :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울려퍼진 가야금 선율





영국 런던에 위치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한국 가야금 선율이 울려퍼졌다.

이번 대영박물관에서의 가야금 연주회는 대영박물관 회원들에게만 일반 개장시간 이후 특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Members’ Open Even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편성되었으며 주영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마련되었다.

본 행사는 9월 28일 월요일 저녁 6시 45분부터 8시 반까지 대영박물관 한국 전시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정지은 씨가 총 세 차례에 걸쳐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침향무’를 선보였다.

이날 대영박물관을 찾은 대영박물관 회원(Member)들은 한국 전시관을 방문하여 박물관 담당자의 한국 전시물 설명을 듣고, 이어서 주영한국문화원 담당자의 가야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정지은 씨의 가야금 연주를 감상했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연주를 마친 뒤 정지은 씨를 찾아와 가야금의 재질 등을 물어보고 직접 가야금을 만져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영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물로 재현된 한국 전통가옥에서 한복을 입은 한국 연주자가 한국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광경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하면서, 오늘 가야금 연주와 함께 한국 전시관을 경험한 관람객들은 나중에도 반드시 Korea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