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유로저널] 독일 : 코스모스와 와인 그리고 시

 

코스모스와 와인 그리고 시  
재독한국문인회 가을 문학세미나 가곡발표회로 열려


요즘 독일은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늦여름이 지속되면서 야외행사마다 여름의 끝자락 태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난 금요일(9월11일)에도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찬 프랑크푸르트 진경자씨댁 정원에는 50 여명의 동포들이 둘러앉아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재독한국문인회 가을 세미나가 열린 것이다.

이맘때 한국이라면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련만 진회장댁 정원에는 코스모스가 한창이었다. 유한나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회장 인사말에 이어 첫 순서로 괴테대학 한국학과 김해순박사의  한글의 철학적 원리와 우수성에 대한 강의. 마당 한 가운데 마련된 천막과 그 주위로 빼곡히 들어찬 회원들과 동포들은 모처럼의 한글강의에 귀를 세우며 경청했다.

이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 창작시 가곡 발표회. 테너이자 작곡가인 김영식회원이 동포 시인들의 시를 가곡으로 만들어 발표해 오고 있었다. 이날도 김영식씨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새로 작곡한 7개 곡을 선보였다. 작가들이 직접 나와 자신의 시를 낭송한 후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곡발표회는 자연 속에서 이루어져 더욱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시인들의 삶과 사연이 응집되고 녹아내린 한 줄 한 줄의 싯귀가 노래가 되어 정원 가득히 울려퍼졌다.  

소개된 시와 성악가들은 다음과 같다: <해 저무는 밤하늘>(강병덕 시, 테너 김영식 노래), <꿈 속의 어머니>(배정숙 시, 소프라노 김복실 노래), <둘이 가는 길>(배정숙 시, 테너 박영래 노래), <추억의 봄>(김이자 시, 소프라노 임신애 노래), <이방인>(김한숙 시, 테너 김영식 노래), <기다림>(유한나 시, 소프라노 비르기트 트레샤우 노래), <라인강의 추억>(진경자 시, 소프라노 김복실 노래)

주옥같은 시와 가곡들이 낭독되고 연주되었지만 특히 배정숙시인의 <꿈속의 어머니>가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면서 썼다며 시를 쓴 동기를 설명하는 순간,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하는 배정숙씨의 모습에 장내는 숙연해지고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떨구었다. 이들 모두에게 어머니는 불멸의 사랑이었고 또 동시에 아픔이었나보다.

회백색의 머리결 바람에 날리며 어머니를 노래하는 그들. 고향이 그토록 그립기에 어머니가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 잃은 그 허전함이 40년 타향살이를 더욱 서럽게 하는 것 같았다.

진경자회장의 <라인강의 추억>을 마지막으로 시낭송과 가곡발표회가 모두 끝났다.

그러나 정원 깊숙히 찾아든 가을, 그 정취 속에 문인회의 세미나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인생을 관조하는 지긋한 연배의 문인들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함께 와인잔을 기울이며 그 저녁 끝없는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코스모스와 와인 그리고 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을 날이었다.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뒤셀도르프 한인회 야유회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초가을 알맞은 날씨인 9월12일 뒤셀도르프 한인회가 야유회를 가졌다.
Neuss, Suedpark Grillplatz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 임원들이 총 출동하여 일사불란하게
대형 천막을 치고 손님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갖가지 푸짐한 반찬과 불고기가 구워지고 있었다.
맛깔스럽게 차려진 반찬에 불고기를 회원들에게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임원들의 모습은 처음 찾는 분들까지도 낯설지 않게 하는 힘이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한인회 황재복 체육부장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각종 경기가 ‘잠시 세월을 잊은 체 동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놀이에 임하였으며 각 경기마다 푸짐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을 더욱 기쁘게 하였다.
재기차기 줄다리기를 비롯하여 이름도 잊은 지 오래된 각종 놀이들을 발굴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원우 회장이 심열을 기울여서 찾아낸 행사 장소는 참으로 경관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며 배구,축구며 어떠한 경기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행사 중 김원우 회장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지난 5월 제 22대 뒤셀도르프 한인회장에 출마하기 전 부인 윤기숙여사와 함께 대단한 각오를 하였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회장이 되면 그 동안 못다한 한인사회의 봉사를 누가 뭐래도 정성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해보자”는 다짐과 “한인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라면 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데 그로 인한 부족함이 생긴다면 책임질 각오를 하자”며 회장선거에 임했고 회장 공약사항으로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서로를 위하는 한인사회 풍토 조성에 전심전력하겠다는 의지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심열을 기울여 준비한 2세들과의 만남은 짝사랑으로 여지없이 빛나가고 말았지만  다음 행사에는 새로운 이벤트성 소재를 발굴해 보겠다는 김원우 회장의 각오가 대단함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 인근지역 한인회 야유회를 보고도 알 수 있었지만 재독 한인 사회에 큰 숙제로 남아있는 1세대와 2세대가 나름의 역할을 통해서 비록 독일땅에 살지만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재독 1세들의 간절한 공통된 바람이라고 생각된다.
김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서 두 번의 임원회의와 불고기 50kg 각종 음식 준비에 수고한 임원들과 많은 각종 행사 상품을 기증해 주신 김대경 김스아시아 사장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독일 중부지사장 김형렬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유로저널] 독일 : 경희대학교 독일동문회 제 7대 정기총회 –김정희 회장 연임

 

           - 경희대학교 독일동문회 제 7대 정기총회 –김정희 회장 연임-

뒤셀도르프)경희대학교 독일동문회(회장 김정희)는 9월6일 15시부터 뒤셀도르프시내 코레아식당에서 제7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원근각지에서 참석한 동문들에게 우선 다과와 커피로 그간의 소식을 나누며 담소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조금 늦는 회원들을 기다렸다.

김정희 회장은 개회인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1년 만에 다시만난 동문들에게 반가움을 표하고, 사업보고 및 재정보고가 있은 후 김 회장은 “현재에도 여러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능력 있는 동문님들의 협조와 자문으로 그 동안 동문회를 잘 이끌어 갈수 있었음을 감사 드린다.”며 원로동문들과 동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였다.  

새로이 참석한 동문의 인사 소개가 있은 뒤, 2007년도 공로상 수상자 김광식 동문과, 2008년도 조지연 동문에게 상패와 부상이 박수갈채 속에 전달되었다.  
곧이어 제7대 회장 선출에 들어갔다.

문홍근, 김광식, 조지연 동문 등이 현 김정희 회장의 연임을 추천하고 재청을 하여 참석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하여 사양할 틈도 없이 통과시켜 김정희 회장은 다시 앞으로 2년 동안 동문들을 위해 수고하게 되었다.

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토론에서는 윤중헌 동문은 몇 년 전에 로렐라이 지역에서 많은 교민들의 성황 속에 개최되었던 경희동문 음악콘서트의 안을 내었고,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이와 연계하여 동문회장과 협의. 계획하여 내년 중순경에1박2일의 동문 친목 모임을 예정했다.  

회의를 폐하고 저녁식사 후 2부 순서는 윤중헌.이요섭 동문의 진행으로 테너 전공인 이요섭 동문이 선두로 가라오케와 춤이 동반된 움직이는 시간을 가졌다.

경희 동문회에선 해마다 게임 순서가 있는데 금년에는 김 회장 부군인 김효성 준회원이 사회를 맡아서 진행하였다. 난센스퀴즈를 풀 때에는 해답을 찾느라 애를 썼으며 너무나 오버하는 기상천외의 해답들을 들으며 폭소가 이어졌다.

숫자 맞추기 퀴즈는 복사용지가 배부되었는데 동문들은 완전한 I Q 테스트를 받는 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하였다.  머리를360도 회전시키며 굴리는30분간의 고심 경쟁 끝에 총점결과 영예의 수상자는 1등-권일동, 2등-이요섭, 3등-윤중헌 동문에게 부상이 돌아갔다.

김 회장은 참가상을 준비하여 서운한 이가 없도록 배려했다.
동문들끼리 꽃씨와 무공해 오이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친목을 나눈 제7대 정기총회는 내년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자료제공: 경희독일동문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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