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유로저널] 영국 : 재유럽한인회, 끝내 양분화로 분열 상태로



유럽한인회가 결국 양분화되면서 유럽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두 개의 단체로 분열되는 사태를 맞이하고 말았다.
유럽 지역 16개 한인회장들은 지난 8월 22일 영국 런던에 모여 '유럽한인회총연합회'를 새로 만들고 한호산(독일)씨를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선출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재영국한인총연합회 서병일 회장을 비롯하여 재독일한인회총연합회 이근태 회장,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 고광희 회장, 재이탈리아한인회 남창규 회장, 재노르웨이한인회 김호현 회장, 재터키한인회 조규백 회장, 재덴마크한인회 이존택 회장, 재스웨덴한인중앙회 이봉철 회장, 재스위스총한인연합회 강성희 회장, 재룩셈브르크 한인회 윤혜숙 회장 등이 벨기에한인회에서는 이윤행 회장의 위임장을 들고 이종춘 전회장 참석했고,체코한인회 남순동 회장과 폴란드한인회 강완기 회장, 핀란드한인회 추교진 회장, 오스트리아한인회 김종기 회장, 포르투갈한인회 이진우 회장 등은 위임했다.

유럽 지역 16개 한인회장들은 지난 2월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김다현.이하 유총연) 정기총회와 한국 세계한인회장 대회에서 발생한 불미한 사태와 함께, 김 회장의 장기 집권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16일 유럽 15 개국(11개국 직접 참석,4 개국 위임) 한인회장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긴급 회의(유로저널 715호 보도,www.eknews.net 한인타운 특별취재 참조)를 갖고 김다현 회장이 7월 31일까지 명예롭게 퇴진해 달라고 결의했다.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그간 운영되어 온 현재의 유럽한인총연합회의 비합리적인 운영방안과 총연합회장의 선출방식에 대해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는 7월 30일까지 김다현 회장의 명예로운 퇴진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결의문을 유로저널을 포함한 일부 유럽 내 동포신문사들과 한국 내 연합뉴스,재외동포신문 등 언론사들을 비롯한 재외동포재단에 까지 팩스와 메일 등을 통해 전달해 국내신문들에서까지 보도되었다.

그리고 이후 김호현 재노르웨이한인회장, 고광희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을 간사로 하여 한국에서 한인회장대회 등을 기회로 김 회장과의 접촉을 시도하며 서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간 의견 차이가 커서 결국 실패하고 서로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지난 수 년동안 핀란드 한인회의 분열, 독일 한인 일부 단체의 선거 파행에 이어 영국 한인회의 18 개월동안의 분규,그리고 이번에 다시 독일 법원으로부터 재선거 명령을 받은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선거 등,유럽 내 한인 사회 분규가 심각한 가운데 유총연마저 다시 양분되게 되어 유럽한인사회의 불명예를 한층 심화시켰다.


유총련, 유럽 내 각국 한인회가 모여 만든 단체

유총련은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권익신장,동포사회의 발전 및 친목 도모를 위해 1989년 당시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한민족체육대회에 참가했던 11 개국 한인회장들과 한인회로부터 위임을 받은 한인대표들이 모여 발기인 대회를 가지면서 발족했다.

1대,2대,3대 집행부까지는 이렇다할 활동이 없다가 제 4대를 프랑스 박홍근 회장이 맡으면서 유총련에대한 홍보에 나서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제 5 대 회장으로 선출된 현 김 다현회장이 선출되어 활성화가 되면서 유럽 내 한인회들과 입양인들의 참여로 여름체육 및 문화 행사 등이 이루어졌다.


김 회장,다섯 번째 회장 연임 시도에 제동 걸려

현 김 회장은 당시 정부 지원도 빈약한 상태에서 유총련의 발전과 입양인들을 위해 많은 사재를 털어서 체육 및 문화 행사를 매년 1 회씩 개최해왔다.

최근에는 임원들의 회비,일부 임원들의 기부금과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이 있기는 하지만  행사 참가자들의 1박 2 일 혹은 2박 3일 숙박비를 전액지원해 가면서 행사를 개최하기위해서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어서 김 회장의 사재 기부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로인해 일부 임원들은 꼭 이렇게 어려운 현실에서 많은 경비를 들여가는 행사의 개최여부에 찬반이 있기도 했지만, 이는 김 회장의 유총련 운영 방법중에 하나이고 부족한 부분은 김회장의 사재로 충단하기에 크게 반대는 없었다.

지금까지 김회장이 8 년이상 장기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도 이러한 경비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질만한 회장감이 나오질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행사 축소 혹은 취소, 행사 참가비 참가자 부담 및 운영 방법 개선, 임원들의 부담 증액, 혹은 후원 단체의 발굴없이는 현 상태에서는 김 회장의 '영원한 회장'이 불가피하였다.

실제로 김다현 회장은 박홍근 전회장에 이은 5 대회장 선거에서만 출마(단독)하였을 뿐 6대,7대,8대에서는 출마대신 전원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연임해 나갔다.

7 대, 8 대의 경우 한 달 가까이 회장 선거 공고를 전유럽으로 배포되는 동포신문사가 본 지여서 본 지에 광고 했으나 정관이 수 차례 개정되면서 높아진 3만 5천 유로라는 기부금과 그외 유총연 운영비의 부담에 출마 희망자가 없어 유총연의 유지 자체를 위해 김 회장의 추대가 불가피한 입장이었다.

또한, 김다현 회장과 맞서야 하는 출마자들에게는 대다수가 김회장과 인간 관계로 유지되고 있는 임원들을 상대로 선거를 치룬다는 것은 '달걀로 바위치기'였기에 출마를 꺼리는 한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 수 년 전만해도 각국 한인회장들이 김 회장과 인간관계,혹은 지인들이 많아 서로 이해의 폭이 넓었으나,최근 몇 년사이 유럽 내 젊은 층과 신진 세력들이 각국 한인회를 장악해감에 따라 '행사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생각 등 유총련의 운영 방식에 의의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김 회장의 운영 방식이 한계에 부딪치게 된 것이다.


유총연의 향후 정통성과 대표성은 어디에

이제부터는 유럽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는 김다현 회장이 이끄는 '재유럽한인총연합회(유총연)'와 한호산 신임회장이 이끄는 '유럽한인회총연합회(유한연)'의 쌍두마차 체계로 움직이게 되었다.

김회장의 '재유럽한인총연합회'는 이번에 새 단체에 참석치 않는 일부 한인회(참석여부는 미정이지만)와 지금까지 유총연의 임원으로 위촉되어온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을 비롯한유럽한인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을 내세워 '20년 전통의 유럽한인대표 단체'로 정통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한 회장이 이끄는 '유럽한인회총연합회'는 이번 회의에 참여한 각국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면서,각국 한인회가 세운 단체라고 내세우면서 정통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통성에 대한 양측 주장은 각각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

먼저 김회장의 유총연은 정관 5조에 '유총연은 각국 한인회가 모여 구성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각국 한인회의 불참은 유총연의 존재 기반을 흔드는 것이다.

반면 한회장의 유한연은 각국 한인회장들이 모여 만들었기에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김회장의 유총연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국 한인회장들이 모여서 만들었으며 그 명맥을 20 년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국 한인회장들이 탈퇴하고 불참한다면 전유럽 한인 단체로서의 정통성 유무는 뒤로하고서라도 대표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인해 활동의 명목이 축소되게 된다.

재유럽의 일반 한인들은 어차피 두 단체의 정통성이나 대표성에 크게 관심이 없기에 결국 두 단체의 지속적인 유지는 소속 회원 및 단체들의 참여와 협력 관계,그리고 활동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내 재외동포재단 등 정부 등에서도 유럽 한인 사회의 분규를 이유로 양측을 모두 지원치 않거나 인정치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두 단체는 재유럽한인 사회의 대표성이나 유총연으로서의 정통성 시비는 뒤로 하고,결국 어느 단체가 재유럽 한인 사회의 친목 및 화합과 발전,그리고 권익신장을 위해 재유럽한인 사회,현지 사회와 고국 정부간의 역할을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재유럽 한인 사회로부터의 평가 및 인준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유럽 한인들 입장에서는 두 단체의 양분이 대외적으로는 당장에는 부끄럽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대내적으로는 양 단체의 경쟁적인 활동으로 오히려 한인 사회 발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결국 재유럽한인들은 두 단체들중에서 어느 단체가 자신들의 권익신장,친목과 화합 및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느냐에 따라 자신들이 필요한 쪽의 손을 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더 바램은 두 단체가 13만 재유럽 한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고 서로 양보하여 빠른 시일 내 통합의길을 모색하길 기대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유럽 한인 대표 신문 유로저널, 영국 한인 대표 신문 한인신문, www.eknews.net>

[유로저널] 프랑스 : 2009파리국제정책포럼, ‘21세기 새로운 변혁은 가능하다’

2009파리국제정책포럼, ‘21세기 새로운 변혁은 가능하다’

프랑스 지방선거 노하우부터 유럽진보정당들의 정책탐구와 중남미의 집권경험까지, ‘21세기 새로운 변혁은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내건 2009파리국제정책포럼(이하 2009파리포럼 http://www.parisforum21.org)이 파리의 휘압(Fiap, 13구)에서 9월 8일~10일, 뤼마니떼축제장(Fete de l’Humanité, 생드니시 꾸흐네브공원)에서 11~13일까지 총 6일간 개최된다.
뤼마니떼축제(http://www.humanite.fr/fete.html)는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3일간 연인원 100만여명이 모이는 유럽 최대 진보축제로 뤼마니떼축제장에서의 정세토론회는 세계 진보주의자들과 소통과 연대를 이루는 획기적 계기로 될 전망이다.

파리포럼 조직위원회가 밝힌 파리포럼의 5가지 초점은 1. 한국 2010지방선거를 위한 선거노하우와 선거정책 공유, 2. 유럽진보정당들의 정책탐구와 국제연대, 3. 중남미집권정당들과의 경험공유와 국제연대, 4. 세계경제위기의 분석과 대안모색, 5. 코리아문제에 대한 프랑스전문가들의 토론이다.

2010지방선거를 위한 선거노하우와 선거정책 공유

프랑스의 공인된 지방의원전문교육기관 시데프(CIDEFE)의 지방선거관련 강연과 프랑스 현역 지방의원들과의 토론을 비롯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진보정당 정책담당자들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지방선거경험과 주요 정책을 습득한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2010지방선거를 앞두고 포럼 개최 전인 8월 31~ 9월 4일까지 CIDEFE에서의 3일간의 집중강좌와 2일간의 방문간담회를 따로 마련했다.

유럽진보정당들의 정책탐구와 국제연대

프랑스 대표적 진보정당 등의 정책담당자들이 역사적 경험과 현황, 경제를 비롯한 주요정책, 지방선거경험과 지방정책 등의 강의와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뤼마니떼축제 코리아부스에서는 프랑스의 진보정당들의 경제전문가들이 세계경제위기의 분석과 대안, 정책을 주제로 토론하며, 프랑스진보정당 당사 방문, 다양한 리셉션을 통한 국제연대의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중남미집권정당들과의 경험공유와 국제연대

세계 진보주의자들이 주목하는 중남미의 대표적 진보정권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정부관계자, 전문가들의 토론회 역시 조직위가 밝힌 초점 중 하나다. 특히 신자유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항해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역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미주볼리바리안대안(알바, ALBA)에 대한 토론은 각별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아딱 설립자이자 세계사회포럼 조직자인 파리8대학 베흐나드 까상(Bernard Cassen) 교수가 유럽의회선거분석, 국제진보운동 등의 주제로 강연을 한다.

세계경제위기의 분석과 대안모색

유럽의 경제전문가들의 세계경제위기 분석과 정책대안, 중남미 경제대안인 알바 등 입체적인 토론에 기반해 코리아 입장에서의 분석과 대안으로 나아간다. 아울러 마르크스 경제학 핵심 명제인 ‘이윤율 저하의 경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파리10대학 제하흐 뒤메닐(Gerard Dumenil) 교수와 코리아의 진보적 경제학자 전남대 이채언교수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채언교수의 대중강연은 9일 휘압(오슬로관)에서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코리아문제에 대한 프랑스전문가들과의 토론

프랑스의 대표적인 진보언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으로 1부 조미간의 정세, 2부 남북간의 정세, 3부 남측정세와 진보정당, 연합전선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코리아진보역량강화와 진보정권수립, 코리아통일실현의 길을 국제적 시각에서 논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코리아의 진보운동과 통일운동을 위한 국제적 연계와 연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패트릭 모히스(Patrick Maurus)가 코리아문학에 나타난 5.18광주항쟁과 코리아의 통일에 대해,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사무총장 패트릭 꿴즈망(Patrick Kuentzmann)이 코리아의 남북관계정세변화와 통일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코리아를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뤼마니떼축제장(9월 11~13일)에는 포럼과 토론회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코리아의 촛불항쟁의 역사적인 기록사진, 서적, 그림 등의 전시, 국내에서 참가한 풍물굿패 ‘소리결’과 국악단 ‘여음’의 풍물굿, 국악합주, 전통춤 등의 코리아 전통음악 공연, 불고기, 김치 등 코리아의 전통음식문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2009파리포럼은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주최하고 프랑스언론 뤼마니떼(l’Humanité)와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가 후원하며 통일학연구소가 참관한다.

9.8(화)과 9.9(수)  
휘압-오슬로에서 11시~21시까지        
        
9.10(목)
휘압-리스본에서 10:30~21시까지


9.11(금),9.12(토), 9.13(일)
뤼마니떼 축제장에서 10시~18:30까지        
(자료제공:2009파리국제정책포럼)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유로저널] 유럽전체 : 재독한인여성합창단 고국방문 음악회 제 2편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재독한인여성합창단 고국방문 음악회 제 2편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 고국방문음악회에 고양, 서울, 부산 광주 공연 중 고양 아람음악당 공연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중심으로 소식은 이미 전하였다.
오늘은 부산 공연과 광주 공연에 대하여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8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마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간 150명의 출연진들은8월 6일 9시에 합창단은 전세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경주로 이동하였다.
오케스트라단은 8일 버스 3대로 나누어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부산으로 오기로 되어 있었다. 오후 2시에 경주에 도착해 보니 소순범 경주독일인마을 건축 사장님이 합창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정식당에서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을 점심에 초청하신 후 토함산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경주독일인 마을이 들어설 부지를 소개해 주시고 너무 좋은 장소에 들어설 경주 독일인 마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치좋고 물 맑은 경주에 들어 설 독일인마을을 돌아본 후 각자 흩어져 2시간 가량 경주 관광이 있었다.
6시에 버스는 다시 부산 식물원에 위치한 금강국민호텔로 향하였고 정확히 7시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가파른 언덕길을 버스가 통과하고 주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합창단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막상 객실은 30년 전에 지어진 그대로여서 실망감이 컸다. 이 호텔은 30년 전에는 아주 고급 호텔이었으나 부산시에서 보존한다는 이유로 새로 건축 허가가 나지 않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부산에 도착하자 마자 경인방송국에서 동행 취재가 시작되었다. 7일 오전에는 9시에 버스를 타고 태종대 관광을 하였다. 오후 3시부터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정용선 지휘자는 이전과는 달리 색다른 기술과 호흡으로 부산 공연시에는 성악가의 도움이 없기에 순수 재독한인여성합창단으로만 공연에 임하여야 함을 알리고 맹훈련을 하였다.

8월 8일 오후 3시부터 배종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단 연습에 젖어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이미 표를 구입하기 위해 50 미터 가량 줄이 늘어져 있고 3곳 티켓 창구에서 티켓이 검토되고 판매되고 있었다.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표는 모두 나가고 한 자리도 좌석이 없었다. 서울에서도 부산 공연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온 손님들도 발을 구르며 한 장의 티켓이라도 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모든 단원들은 티켓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일찍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표가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였다. 공연의 내용은 서울 공연과 똑 같았기에 아주 여유롭고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맨 마지막 앙코르를 오케스트라 단의 반주에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다시 입장하여 고양의 봄을 불렀다. 모든 부산 공연이 끝나자 고양과 서울 공연만큼 공연장 열기는 뜨거웠으며 감동의 공연이었다.

다음날 재독코리언심포니 오케스트라단 단원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 그러나 합창단은 부산 침례교회의 초청으로 주일 예배 때 특송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11시 예배에 고향의 노래와 Amazing Grace 를 특송하였다. 예배 후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서 준비한 음식이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점심 후에 합창단 버스는 전남 보성 녹차밭을 둘러본 후 광주 대한 적십자사 숙소에 도착하였다. 서울로 올라간 오케스트라단 버스는 다시 1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9시에 출발하여 광주 공연장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다. 광주에 도착한 합창단은 10일 다시 버스로 담양 죽새 마을을 관광하였다. 오후 3시부터는 다시 대한적십자사 대강당에서 연습이 있었다. 연습 시 심제택 광주 우산중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심제택 교장 선생님께서는 독일에 교육원장으로 오랫동안 계셨기에 마인츠 문정균 합창단 단장님의 부탁으로 숙소..등 광주 공연을 많이 도와 주셨다.

광주는 1800석 규모의 광주문화예술대극장이 있다. 그러나 이 기간에는 한달 동안 공사 기간이기에 대관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대관하였다. 한국음악협회 전남지회의 초청과 정율성국제음악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추진된 광주 공연은 공연 하루 전 만 해도 몇 장의 티켓이 나갔는지, 몇 명의 관객이 올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용선 지휘자는 공연 하루 전에 광산 구청장님을 만나고 비서실장과 함께 공연 준비 사항을 점검하게 되었다. 이때 구청장님은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라고 지시하였고 이미 한국음악협회 전남지회에서 지불한 대관료를 돌려주고 광산구청에서 초청하여 하는 공연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하루 만에 내건 현수막과 공연시 구청장이 이완순 단장에게 전달할 감사패 등이 준비되었고 구 전체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고 13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돌리고 있을 때 합창단은 버스로 광주광산구에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며 광산구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광산구는 광주 전체 면적에 45%이상을 차지 하는 면적에 많은 회사들이 들어서 날로 발전하는 지역이었다.

11일 오후 3시부터 총 리허실이 시작되고 정용선 지휘자는 재독 성악가 김경란, 김진희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단과의 연습, 합창단과 전체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연습하였다.
19:30분이 되자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전갑길 구청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그리고 전갑길 구청장은 독일에서 광산구를 찾아와 의미 있는 공연을 해 주심에 감사하여 이완순 합창단 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완순 단장은 전갑길 구청장에게 초청과 환영의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광주광산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은 8월 4일 고양 아람음악당 프로그램과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프라노 서경희씨와 소프라노 김경란씨가 자리를 바꾸었음이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륵과 뒤셀도르프에서 성악을 공부하였다. 지금은 뮌헨글라드바흐를 중심으로 많은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소프라노 김경란은 정용선 지휘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반주로 프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Vissi darte“ 와 쟌니스키키에 나오는 „O mio babbino caro“를 고도의 테크닉과 음악적으로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머님을 모시고 음악회를 한번 하고 싶었다는 김경란 소프라노는 그 소원을 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곡 인 정용선 곡 „일어나 비추어라“ 솔로를 드라마틱 소프라노 김진희씨가 시원한 목소리로 불러 합창단과 함께 공연장을 달구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정용선 지휘자는 미리 준비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가 대신 고양 공연에서와 같이 모든 관객을 일으켜 세워 고향의 봄을 오케스트라단의 반주에 맞추어 합창단과 관객 모두가 불렀다. 이때 관객도 합창단도 오케스트라단원들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고 연주하였다. 고향의 봄 합창이 끝나자 더욱 크게 터져 나오는 관객의 함성과 앙코르는 그대로 공연을 마무리 하기에 너무 아쉬움이 컸다. 정용선 지휘자는 관객을 향하여 „더운 날씨에 빨리 댁으로 돌아가시도록 하기 위하여 앙코르를 한 곡만 하려고 하였으나, 그럼 한 곡 만 더 하고 마친다“고 알리고 바로 재독한인여성합창단 단가를 불렀다. 이때 관객들은 한 곡이 아니라 몇 곡이라도 더 해달라고 하였고 몇 번의 커텐콜을 하였으나 그래도 공연장 분위기는 뜨거워하는 수 없이 김신경 수석악장의 손을 잡고 나감으로 고국방문 음악회 4개 도시 순회 공연을 마쳤다. 광주에 도착할 때부터 KBS TV에서 동행 취재를 하였고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등 계속하여 기사가 나가고 있었다.

모든 공연을 마치고 전 출연진들은 리셉션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2층에 마련된 리셉션은 광주오페라단 단장이며 호남신학교 음악과 교수인 임해철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한국음악협회 이호근 전남지회장은 „이렇게 뜻 깊은 공연을 주최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광주를 찾아와 공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이완순 단장은 „광주에 와보니 그 어느 도시보다도 고향의 정을 느끼고 포근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그 동안 4개 도시 순회 공연을 하면서 들어온 후원금을 모아 전남 장성에 사는 김 00씨, 어려운 이웃에게 이완순 단장은 금일봉을 전달하였다. 김 00씨는 10년 전에 남편이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져 10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누워있고, 남편을 위하여 모든 일을 그만두고 수발을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작은 금액이나마 재독한인여성합창단 이름으로 금일봉을 전달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년 고국방문 음악회는 다음과 같은 성과와 뜻이 있었다.
1) 8월 3일 MBC 밤 9시 뉴스를 시작으로 국내 30여 개 언론사에 고국방문 음악회가 보도된 후 지난 3-40년 동안 보지 못한 파독간호사 친구나 친지들의 전화가 있었으며 약 20여분의 찾아주고 만나는 역사가 있었다.  
2) 정용선 지휘자가 7월 7일 한국에 도착하니 여수 세계박람회, 국회,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 모 대형교회..등 수많은 초청공연 문의가 있었지만, 이미 짜여진 스케줄로 인하여 아쉽게 모두 거절해야 만 했다. 그만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을 반기며 공연을 희망 하였다.
3) 작은 정성이나마 고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
4) 젊은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파독간호사들을 다시 한번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5) 가는 곳 마다 재독한인여성합창단과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환영하며 반기는 고국방문음악회를 통하여 재독한인들의 위상을 크게 알리는 성공적인 음악회였다.  
6) 2박 3일간 총 6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통하여 연습하고 이번에 한국 4개 도시 고국방문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은 이제 그 기초를 단단히 함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을 돌며 공연하는 단체로 성장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고국방문음악회에 참여한 모든 단원님들과 마음으로 후원해 준 주)한화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재독한인여성합창단이 날로 발전하여 세계 무대를 향하여 더욱 왕성한 활 동을 하기를 희망한다.  



유로저널 독일 중부 지사장 김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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